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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네탐방] 연말엔 동네에서 놀자 ① 망원동에서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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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네탐방] 연말엔 동네에서 놀자 ① 망원동에서의 오후
  • 송혜민 기자
  • 승인 2019.12.0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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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하는 우리 동네 연말 플랜
ⓒ강신환
ⓒ강신환

AM 11:00 BRUNCH TIME
다이너재키

느지막이 일어난 오전, 가벼운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다이너재키로 향하자. 비건부터 해산물까지 허용하는 페스코베지테리언 식단을 선보이는 채식 레스토랑이다. 함세원 대표는 가족의 건강 문제로 식단을 고민했던 경험을 다이너재키에 담았다. 조미료나 육고기 없이도 다양한 맛과 영양을 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구운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는 단백질, 탄수화물, 식물성 지방까지 골고루 갖춰 영양에 부족함이 없다. 완전 비건 메뉴로는 아스파라거스와 아보카도, 현미밥을 김밥처럼 만 ‘아스카도 롤’, 구운 감자와 각종 채소, 비건 치즈 딥소스를 곁들이는 ‘채식 한그릇’ 등이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브런치 레스토랑으로도 제격이다.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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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2:30 REFRESHMENTS
언아이콘

언아이콘 혹은 유니콘이라고도 읽을 수 있는 이곳은 양갱 전문 카페다. 특별한 간식으로 나른한 오후를 깨우고 싶다면 추천한다. 양갱은 어른들만 먹는 올드한 간식이라는 편견을 언아이콘이 완전히 뒤엎는다. 카페 공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쇼케이스는 트렌디한 느낌의 포장 패키지를 진열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드 & 뉴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기 위해 직접 제작하는 실링 왁스로 패키지에 포인트를 줬다. 메인 메뉴인 양갱은 팥, 흑임자, 호박, 멜론까지 4가지 맛으로 준비했다. 조리법이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지만 매일 직접 만든다. 시그니처 음료는 색색깔의 컬러가 돋보이는 ‘멜팅그레이’, ‘레드쇼콜라’, ‘블루자바나’ 3가지다. 비주얼도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재료 여러 가지를 넣어서 맛보는 사람마다 감상이 다른 것도 재미있다.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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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4:00 VINTAGE SHOP
오앙

산책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한낮의 햇살이 비추는 망원동의 골목을 걷다 보면 구석구석 작은 소품 숍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오앙은 ‘오래되고 앙증맞은’ 빈티지 제품들을 소개한다. 이태원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가 최근 망원동으로 이사했다. 한눈에 다 담길 만큼 작은 공간인데, 진열된 물건 하나하나를 살뜰하게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아기자기하고 다채롭다. 빈티지 컵이나 촛대, 액세서리는 꾸준히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소서가 있는 커피잔, 나무로 만든 도시락과 티스푼 등 식기들을 보면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일했던 장주라 대표의 안목이 특히 돋보인다.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향초와 촛대, 컵 같은 소품도 많으니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오앙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강신환
ⓒ강신환

PM 15:00 KNITTING CLASS
매일하나

포근한 목도리, 따뜻한 소품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매일하나는 코바늘로 직접 뜬 손뜨개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다. 가게의 이름에는 매일 하나씩 작품을 만들자는 포부와 함께 손님들이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매일 하나쯤은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작은 공방을 구경만 해도 재미있지만, 소규모로 진행되는 니팅 클래스에 참여해봐도 좋다. 최대 2명까지만 신청받고 있어서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력 있게 코바늘뜨기를 배울 수 있다. 이렇게 배워두면, 단순히 하루 체험해보는 것을 넘어서 취미 생활로 연결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특별 클래스도 준비 중이다. 천을 꼬아 만든 실로 손뜨개 트리나 가방을 만드는 수업이다. 작은 장식을 함께 매달면 화려한 시판 크리스마스 장식 못지않게 근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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