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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차 향기 짙은 '하동' 생기 불어넣는 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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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차 향기 짙은 '하동' 생기 불어넣는 쉼 여행
  • 황은비 기자
  • 승인 2019.12.1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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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야생차밭, 힐링 여행 및 SNS 인생샷 성지로 떠올라
-계단식 밭과 함께 섬진강, 지리산, 화개장터 등 볼거리 풍성
-야생차밭 펼쳐진 현지인 운영 숙소에서 문화 교류도

입술을 둥글려 ‘하동’이라고 발음해 보면 부드러운 차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섬진강변 비옥한 땅 위로 펼쳐진 하동 야생차밭 풍경은 요즘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쉼을 꼭 닮았다. 메마른 겨울에 바라보고만 있어도 생기를 불어넣는 푸르름이다. 거기에 향긋한 차를 한 모금 마시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요즘 하동을 여행하는 법

요즘 여행지에서 분위기 있는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때문에, 하동 차밭도 주목을 받고 있다. 파란 겨울 하늘과 계단식 차밭 사이에 서면 누구라도 영화 포스터의 주인공이 된다.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엔 하동 다원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하동은 1200년 전 우리나라 최초로 녹차가 가꿔진 시배지로 그만큼 하동 사람들은 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

가능하다면 다원에서 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다도 체험에 참여하는 것도 추천한다. 현지 숙박 플랫폼을 통해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호스트를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에어비앤비에서는 야생차밭을 배경으로 묵을 수 있는 숙소 세 곳을 추천했다.

산 중턱의 녹차밭에 둘러싸여 있는 하동 화개면 황토집 산장 ⓒAirbnb
산 중턱의 녹차밭에 둘러싸여 있는 하동 화개면 황토집 산장 ⓒAirbnb

산장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황토집 산장(하동군 화개면)

하동 화개면 황토집 산장은 산 중턱의 녹차밭에 둘러싸여 있어 다향을 오롯이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동을 찾는 여행자들과 녹차의 맛과 향취를 나누고자 방마다 다기와 함께 직접 생산한 수제차를 비치해 편안하게 이용하면 된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화개의 깨끗한 자연에서 호스트 부부의 정성을 먹고 자란 차를 마시면 여행 내내 맑은 정신과 상쾌한 기운이 함께할 것이다.

차로 나누는 포근한 정, 시골 별장 (하동군 화개면)

하동에서 2백 년 된 야생차밭을 4대째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 부부는 숙소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첫 인사를 대신한다. 찻상에 앉아 호스트가 내려주는 녹차를 한 잔 들이키면 일상 속에서 긴장한 마음이 풀어질 것이다. 호스트는 “차와 함께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잠시 휴대폰을 꺼놓고 차담을 나누며 여유롭게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개면 시골별장 호스트 부부는 2백 년 된 야생차밭을 4대째 운영하고 있다. ⓒAirbnb
화개면 시골별장 호스트 부부는 2백 년 된 야생차밭을 4대째 운영하고 있다. ⓒAirbnb

섬진강을 눈 앞에 둔 황토 한옥 (하동군 하동읍)

이곳은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한옥 숙소로 사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찻집도 함께 운영되므로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야생 차나무에 대해 배우고, 수제차를 맛보기도 좋다. 호스트는 야생차밭의 매력에 반해 2002년 하동으로 내려와 지금의 숙소를 지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전통 방식의 황토방이라 뜨끈한 아랫목에서 온종일 몸을 녹이거나, 아침에는 백운산 억불봉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다.

전통 방식 아궁이로 뜨끈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황토 한옥 ⓒAirbnb
전통 방식 아궁이로 뜨끈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황토 한옥 ⓒAirbnb

이 밖에도 하동에는 화개장터, 지리산, 쌍계사 등 지역 특색을 느낄 만한 여행지들도 가득하다. 특히 과거 화재로 인해 오랜 복원 기간을 거치기도 했던 화개장터는 오랜 시간과 여러 어려움 속에도 장터의 활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부드러운 야생차와 또 다른 하동의 매력을 찾고 싶다면 잊지 말고 들러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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