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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웨딩+장거리 허니문' 신혼여행 新풍속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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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웨딩+장거리 허니문' 신혼여행 新풍속도 열릴까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1.08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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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에 동남아 휴양지 줄고, 하와이, 유럽 수요 높아져
-스몰웨딩 트렌드 속 신혼여행 경비는 3년 째 증가…결혼 비용의 선택과 집중
-해외여행 일상화, 휴식과 여가에 집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반영
작은 결혼식에 허니문은 장거리로, 결혼 비용의 선택과 집중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Pixabay
작은 결혼식에 허니문은 장거리로, 결혼 비용의 선택과 집중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Pixabay

최근 신혼부부들이 선택하는 허니문 여행지는 장거리가 대세로 나타났다. 꾸준히 이어지는 스몰웨딩 트렌드 속에도 신혼여행 경비는 3년째 증가했다. 결혼 비용에도 점차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먼저, 동남아 신혼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허니문=휴식’이라는 무조건적인 공식이 사라지고, 장거리 지역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주)하나투어의 최근 5년간 신혼여행 수요 분석 결과 2019년 결혼한 신혼부부 중 약 19.6%는 신혼여행지로 하와이를, 다음으로는 유럽(16.2%)을 선택했다.

하와이는 2015년까지 2위를 지키다 2016년부터 1위에 올라 4년째 자리를 지켰고, 유럽은 체코 프라하 등 동유럽의 성장세 속에 2017년부터 2위를 기록해 왔다. 반면, 동남아 지역 허니문의 강자였던 태국 푸껫은 2016년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속적으로 수요가 하락했다.

최근 5년 신혼부부들은 허니문으로 장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 자료제공:하나투어
최근 5년 신혼부부들은 허니문으로 장거리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자료제공:하나투어

하나투어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일상화되고, 연차 사용 장려 등 휴식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장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따라서, 신혼여행만큼은 평소 찾기 어려운 곳으로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최근 신혼부부들이 지출하는 결혼 비용의 변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몰웨딩 트렌드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결혼식은 간소하게 준비하는 반면, 신혼여행 관련 지출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최근 결혼한 이유라(직장인, 32) 씨는 "결혼식 비용을 가능한 줄이고 싶긴 했지만, 신혼여행지는 유럽으로 일찌감치 결정했다"며, "직장인들에게 평소 쉽게 얻을 수 없는 긴 휴가인 만큼, 휴양보다는 여행지로서 매력적인 곳을 우선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신혼부부들이 지출한 허니문 경비는 지난 2017년 1인당 229만 원에서 2018년에는 241만 원으로, 올해는 251만 원으로 늘었다. 불필요한 결혼 절차나 비용을 줄이고, 신혼여행에서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와이와 유럽 외 세이셸, 코사무이 등 멀지만 보다 신비감 있는 목적지를 택하는 신혼부부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다변화하는 신혼부부들의 선호와 수요에 따라 국내 여행사들도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앞으로 허니문 트렌드에 어떤 신풍속도가 그려질지 그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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