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11-20 10:15 (월)
“회식하려 검사됐나?” 검사내전 맛집 파헤치기
상태바
“회식하려 검사됐나?” 검사내전 맛집 파헤치기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1.16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사내전 ‘먹방’, 스토리 못지 않은 화제
-통영 올로케 촬영, 현지 맛집에 높은 관심
-직장인들의 월요병 치료제… 보고, 먹고, 즐기는 재미
평범한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공식포스터
평범한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 ⓒ공식포스터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이 회를 거듭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차별적인 캐릭터와 설전을 벌이는 대사가 관람 포인트다. 여기에 다채로운 먹방으로 재미를 더했다. 특히 촬영지가 경남 통영으로 밝혀지며, 극 중 ‘진영시’로 그려진 통영의 명소와 맛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검사내전의 먹방에 열광하는 이들 중에는 직장인이 많다. 지금까지의 법정 드라마 속 이미지와 달리 평범한 직장인과 다를 바 없이 그려지는 검사의 소탈한 모습 때문이다. 상사와의 갈등, 깨알 같은 디테일을 담은 회식 신이 단순한 먹방을 넘어 공감 요소로 작용했다. 식사 장면 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야식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도 사실이다. 보이는 ASMR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다음 회차의 스토리만큼이나, 어떤 음식이 등장할지 궁금해 하는 반응도 나온다.

통영은 원래부터 미식의 도시이기도 하다. 남해안을 대표하는 항구로서 수많은 문물이 오가는 교역의 통로였고, 그 가운데 통영 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도 발달할 수 있었다. 해산물을 비롯한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먹거리가 있는 통영. 검사내전 촬영지를 알아봤다. 일찌감치 현지인과 여행객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들이었다.

JTBC'검사내전'에서 화제가 된 먹방 장면. ⓒ방송화면캡처
JTBC'검사내전'에서 화제가 된 먹방 장면 '자연채식당'. ⓒ방송화면캡처

먼저 북새통 같은 점심시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식사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곳은 자연채식당이다. 쌈 정식, 더덕 정식 등이 주메뉴이고, 촬영 때는 백반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고. 이곳은 실제로 이선균과 정려원 등 배우들이 식사하러 자주 들러 여러 차례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장어탕 먹방도 화제가 됐다. 이는 ‘새부산식당’에서 촬영했는데, 장어탕이라는 다소 생소한 메뉴가 드라마에 등장한 이유는 통영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여수도 장어탕이 유명하지만, 통영식 장어탕은 장어를 통으로 크게 썰어 넣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통통이, 또는 탕탕이라고도 부른다. 처음 먹는 이들은 커다란 장어에 다소 놀랄 수 있지만, 먹어본 이들의 후기에 따르면, 비린 맛 없이 얼큰하고 개운함이 일품이라고 한다.

JTBC'검사내전'에서 화제가 된 먹방 장면 '민수사' ⓒ방송화면캡처
JTBC'검사내전'에서 화제가 된 먹방 장면 '민수사' ⓒ방송화면캡처

통영해저터널과 미수해안로 사이 ‘민수사횟집’은 바다 전망이 멋진 통유리 건물에서 신선한 모둠회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극 중 조 부장(이성재 분)이 회식하는 장소로 등장했다. 이 장면은 시선을 끄는 회 비주얼로 드라마에 몰입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다. 이 건물 바로 아래층에 있는 경양식 전문점 케네디홀 역시 김 검사와 소개팅녀 예림의 약속 장소로 등장했으며, 마찬가지 뛰어난 오션뷰를 자랑한다.

통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굴. 마침 굴이 제철이라 극 중 굴 먹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검사내전은 통영 강구항에서 굴 정식으로 유명한 ‘영빈관’에서도 촬영했다. 통영 여행을 위해 검색 좀 해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인원수에 맞춰 굴 정식을 시키면 굴 무침, 굴 튀김, 굴 전, 굴밥 등 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올해 통영 굴은 알이 실하고 가격은 저렴하다니 그 특수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다찌집은 방송에 나올 때마다 큰 관심을 얻는 통영의 식문화 중 하나. 술과 안주를 따로 시키지 않고, 술을 시킬 때 마다 상 다리가 휘어질 듯 푸짐한 안주상이 알아서 차려지는 일종의 ‘정식’ 개념이다. 이번에 촬영한 ‘벅수다찌’는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명소로 산지의 다양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차려지는 음식들이 하나같이 신선하고 맛이 좋아 절로 술을 부른다. 일전에는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을 촬영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주전자, 두 주전자 비울수록 더해지는 안주와 함께 천천히 술과 음식을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기 좋다.

마지막으로 파스타집. 이제 통영까지 와서 파스타를 먹어야 할 명분이 생겼다. 2회에서 차명주 검사(정려원 분)의 환영회가 열린 레스토랑은 탁 트인 전망과 깔끔한 분위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평소 형사 2부의 아지트인 낡은 술집과 대비되며 더욱 궁금증을 낳았는데, 촬영지는 통영국제음악당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뜨라토리아 델 아르테’이다. 이곳 역시 ‘알.쓸.신.잡’에 등장했다. 김영하 작가가 바다를 보며 피자를 먹은 식당이다. 아름다운 전망 덕분에 통영 시민들 사이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갖춘 요즘 드라마. 보고, 먹고, 즐기는 <검사내전>의 매력이 직장인들의 월요병 치료제가 되고 있다. JTBC <검사내전>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영된다.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