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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실사 ‘할슈타트’ 잠시 잊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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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실사 ‘할슈타트’ 잠시 잊으셔도 좋습니다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1.20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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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 몸살, 778명 사는 마을에 하루 1만 명 방문하기도
-겨울왕국 ‘아렌달’의 모티브로 알려지며 세계인 관심 쏠린 결과
-관광 산업은 성장했지만, 물가 폭등하고 쓰레기 넘쳐나
오스트리아 할슈타트가 오버투어리즘 도시에 추가됐다. ⓒPixabay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Pixabay

겨울왕국 ‘엘사’의 고향 ‘할슈타트’가 오버투어리즘 명소로 추가됐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로 주민 778명에 불과한 이곳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배경인 ‘아렌달’을 만든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결과다.

할슈타트의 유명세가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알프스 빙하가 녹아 형성한 아름다운 호수와 소금광산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는 이들은 한번쯤 찾고 싶은 도시로 통하며, 국내에는 TV프로그램 tvN<꽃보다 할배>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최근 겨울왕국의 인기와 더불어, 할슈타트의 관광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최대 하루 1만 명으로, 이는 주민 수 778명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비교했을 때, 할슈타트의 주민 1인당 관광객수가 6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베네치아도 이미 너무 많은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오버투어리즘으로 할슈타트에는 여러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넘쳐나는 쓰레기와 폭등하는 물가에 있다. 주민들의 불편도 문제다. 슈퍼마켓에 사람이 너무 많아 생필품을 사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할슈타트는 관광객을 3분의 1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렉산더 슈츠 시장은 관광객을 줄이는 실질적 방법을 찾기 힘든 상황을 호소하며, “할슈타트를 박물관처럼 여기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버투어리즘이 문제가 된 도시는 점차 늘고 있다. 일찌감치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관광객을 줄이기 위해 신규 호텔 허가를 중단하는 등 구체적인 제도 마련에 나섰고, 남미 페루, 필리핀 보라카이, 스위스 루체른 등도 오버투어리즘 현상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주, 부산 등이 관광객 과잉의 전조 증상이 일어나 우려를 낳았다.

할슈타트는 몇 년 새 관광산업이 크게 발전했지만, 그만큼 많은 문제에 처하게 됐다. 상생을 위한 지속 가능 관광을 관광지와 관광객 모두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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