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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연남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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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연남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1.17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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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로컬매거진 '어바웃디엠지' 창간 행사 ‘2020 DMZ VOYAGE:디엠지 봐야지’
-로컬콘텐츠 그룹 올어바웃 개최, 문화로 하나되는 네트워킹 파티
-DMZ를 보는 특별한 방법, 어바웃디엠지 첫 번째 편은 강원 철원
금요일 밤, 어바웃디엠지 창간 파티를 위해 연남장에 모인 사람들
올어바웃의 첫 번째 프로젝트, 매거진 <어바웃디엠지> 창간호는 강원도 철원을 다뤘다.

지난 1월 10일 연남동에서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DMZ프로젝트 매거진 ‘어바웃디엠지’의 창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저녁 7시가 가까워지자 행사장인 복합문화공간 ‘연남장’에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행사의 정식 명칭은 <2020 DMZ VOYAGE:디엠지 봐야지>이다. 이는 DMZ 관련 명사의 토크콘서트부터, 매거진 제작 스토리 발표, 뮤직파티, 네트워킹 세션 등 다양한 순서로 마련됐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파티를 넘어 DMZ 지역의 문화를 함께 나누고 경험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어바웃디엠지 그 첫 번째, <액티브 철원>

이번 행사의 중심축인 매거진 어바웃디엠지는 로컬을 탐구하는 기업 올어바웃의 첫 프로젝트다. DMZ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올어바웃이 선택한 방식이 바로 매거진이었던 것이다. 이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펀딩은 ‘와디즈’를 통해 350%의 펀딩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창간에 이르렀다. 올어바웃은 이를 통해 DMZ 및 로컬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증명해 낸 셈이다.

첫 번째 편은 강원도 철원을 다뤘다. 그래서 어바웃디엠지의 창간호 제목은 <액티브철원>이다. 흔히 철원 하면 38선, 추운 계절, 군인 등을 떠올리지만, 다양한 놀거리, 힙한 행사, 장소가 있는 철원 그리고, DMZ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담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진솔한 이야기로 꾸며 더욱 눈길을 끈다.

콘텐츠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흥미롭다. 먼저, 인터뷰로 만난 철원 사람들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원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두잉낫띵”를 운영하는 부부를 비롯해 철원 오대미 막걸리 ‘대작’과 철원식 과줄 등을 생산하는 지역 사람들이 등장한다. 특히 흥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이 인터뷰의 주인공들이 이날, 파티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인사 순서를 갖기도 했다.

파티 케이터링 푸드로 제공된 철원 로컬푸드. 대작 막걸리와 벙거지떡
파티 케이터링 푸드로 제공된 철원 로컬푸드. 대작 막걸리와 벙거지떡

올어바웃은 제작 스토리를 발표를 통해 철원 곳곳을 찾아가 취재하며 DMZ를 경험하고 소통한 경험을 공유했다. 이들은 어느새 DMZ와 철원에 더 각별한 애정을 가지게 됐다며, <액티브철원>이 다른 이들도 철원을 여행하고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파티의 하이라이트인 미니콘서트에 화가 및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백현진과 밴드<노리플라이>의 기타리스트 정욱재가 무대에 오르며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관객들은 음악과 함께 철원 대작 막걸리, 흑임자케이크, 이길리안 과즐, 대마벙거지떡 등 철원 로컬 푸드 케이터링을 즐기며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금요일 밤, 어바웃디엠지 창간 파티를 위해 연남장에 모인 사람들
금요일 밤, 어바웃디엠지 창간 파티를 위해 연남장에 모인 사람들

올어바웃의 DMZ 프로젝트는 최근 주목받는 로컬 문화와 더불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또, 올어바웃이 선택한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소통 방식,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네트워킹은 문화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역사의 어두운 면이라 볼 수 있는 DMZ에 즐겁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또 다른 특정 문제나 부정적 현상들도 평화롭게 대응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제시하는 셈이다.

이날 토크콘서트 연사로 참여한 조경진 교수(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는 “최근 DMZ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분단된 땅을 넘어 평화의 세상을 갈망하는 곳”으로서 DMZ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바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올어바웃은 어바웃디엠지의 다음 호로 경기도 파주 편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창간호 <액티브 철원> 및 DMZ 프로젝트 관련 문의는 올어바웃 공식 블로그(blog.naver.com/aboutdmz)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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