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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볼 만한 곳’ 그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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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가볼 만한 곳’ 그날이 올까요?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2.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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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별관광, 정부 추진 아래 급물살…통일부 구체적 방안 공개
-북한으로 휴가 가는 날 머지않았나, 북한 가볼 만한 곳은 어디?
-관광특구로 내세운 북한 양덕, 삼지연 등 주목
정부 추진 하에 통일부는 북한 개별관광 방안을 발표했다.ⓒ통일부홈페이지캡쳐
정부 추진 하에 통일부는 북한 개별관광 방안을 발표했다. ⓒ통일부홈페이지캡쳐

“고향을 찾는 일은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이유에서도 막을 수 없다”

지난 설 임진각에서 열린 행사에서 통일부 김연철 장관의 발언이다. 최근 정부 차원의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민간교류 정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과 더불어, 미국 행정부의 견제 등 나라 밖 상황은 그리 밝지 않지만, 최근 통일부가 개별관광 방안 등을 공개하는 등 정부의 추진 의지는 여전히 확고해 보인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북한 개별관광은 앞서 논의 및 진행해 온 일시적이고 통제된 형식의 북한 방문과는 다른 모양새로 관심을 모았다. 우선적으로 급선무인 이산가족 상봉부터 시작하여 점차 일반인으로 확대한다는 구상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일반인들도 육로를 통하거나, 제3국을 경유해 북한을 방문하는 말 그대로 ‘북한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북한에 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 북한은 초청장과 비자가 있어야 여행 가능한 국가이다. 여기서 초청장이란 ‘신분안전보장각서’에 해당한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은 비자 발급이 되지 않지만, 정부는 개별 관광 추진으로 초청장 발급 단계를 줄이고 비자 발급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관광 수익 목적으로 하는 북한 입장에서 적은 수요의 남한 관광객을 수용할지 여부도 두고 봐야 할 부분이다. 위 단계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전제하에 개별 관광 시행 시 우리 국민들은 제3국 여행사의 상품을 구매하여 북한 여행에 나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그리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 북한 여행, 한발 빠르게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북한은 최근 양덕온천관광지구, 백두산 삼지연시 등을 대대적으로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 여행의 가능성이 열린 국내에서도 북 명소 및 여행지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말로만 듣던 진짜 평양랭면?

"평양 & 금강산"

평양 시내와 대동강 전경 ⓒPixabay
북한의 평양 시내와 대동강 전경 ⓒPixabay

북한의 수도이자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도시 평양. 개별관광이 허용되면 우리 국민들 역시 평양 방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인 금강산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에서 큰 화제를 낳았던 평양냉면을 ‘옥류관’ 본점에서 맛볼 기회까지. 평양 방문에 기대해 볼 만한 즐길 거리는 충분하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입할 수 있는 평양 여행 상품은 4박 5일로 평양, 개성, 판문점, 금강산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가 있다. 이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기준 가격은 약 900달러 내외, 한화로 약 110만 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다.

 

북한판 웰니스 관광

"양덕온천관광지구"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 여행사.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려여행사홈페이지캡처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고려 여행사.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려여행사 홈페이지 캡처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공들인 특별 관광지구로 1월 10일부터 개점해 평양고려국제여행사에서 예약 접수를 받는다고 알렸다. 북한 내 따끈따끈한 신상 여행지인 셈이다. 평안남도 양덕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는 착공 1년여 만인 지난 12월 완공했다. 북한 중앙방송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휴양지에는 감탕치료·안마치료 등 실내·외 온천탕과 부대시설이 있다. 또한, 스키장·승마공원 등 현대적인 편의 시설도 갖춰 웬만한 국내 최신식 스파 시설 못지않은 수준을 기대할 만하다.

 

북한 아닌듯 북한 같은 북한

"백두산 아래 삼지연시"

백두산 아래 위치한 양강도 삼지연시는 북한이 국제도시로 육성 중인 관광특구이다. ⓒ구글어스
백두산 아래 위치한 양강도 삼지연시는 북한이 국제도시로 육성 중인 관광특구이다. ⓒ구글어스

우리에게는 삼지연 관현악단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삼지연 시. 북한에서도 백두산에 접한 북단의 양강도에 위치한 곳이다. 북한은 이곳을 국제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전망인데,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특구 건설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삼지연 시는 백두산을 배경으로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밀집해 흔히 생각하는 북한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각종 주상복합 빌딩에 식당, 특산물 판매점 등이 거주민을 비롯해 방문객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로 입점해 있다. 백두산 여행과 더불어 외부 문화와 어우러진 북한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며, 3성급 호텔은 평균 16만 원 대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중앙방송은 설 연휴 동안 어느 때보다 많은 여행객이 양덕온천지구를 찾았다며 ‘사람 사태가 났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우한 폐렴으로 해외 관광에 주력하기가 힘들다고 판단, 내수 관광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더불어, 우리 국내에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속에 북한 개별 관광 실현 여부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는 가운데, 통일부 대변인실은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계획에 대해 논의할 단계는 아니지만, 현재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는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 신중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리 정부의 줄 다리기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앞서 해리스 대사가 해당 문제에 대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견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데다, 미국에서는 유엔 회원국에 대한 안보리 대북제재를 기준 삼아 향후 북한 방문한 기록이 있는 여행객의 경우 미국 입국을 거부하는 등의 카드를 내 세울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북한 개별관광은 실현 여부 및 시기도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도 뚜렷하게 방안 및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점,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찬반 여론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조만간 여느 여행지와 마찬가지로 ‘북한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해보는 날이 올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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