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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었네" ‘기생충’ 촬영지 흥미진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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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었네" ‘기생충’ 촬영지 흥미진진 투어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2.18 09: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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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4관왕 기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프랑스 칸에 이어 북미 인기 열풍, 시상식 직후 촬영지 문의 잇따라
-서울시 아현동, 자하문터널 등 영화 속 등장하는 시내 곳곳 정보 공개

서울시가 시내 곳곳의 영화 ‘기생충(Parasite, 2019)’ 촬영지 정보를 공개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LA에서 열린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휩쓸며,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빈부격차를 소재로 감독 특유의 시선에 흥행과 비평을 모두 잡은 봉 감독의 이번 작품은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의 높은 장벽을 넘었다. 현재, 흥행 수입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할리우드 거장 배우와 감독들도 뜨거운 찬사와 반응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기생충’ 촬영지는 극중 등장하는 슈퍼, 가파른 계단과 언덕, 피자집 등으로 성북구 아현동, 종로구 부암동, 동작구 본동에 걸쳐 이어진다.

▶ 탐방코스

   돼지쌀슈퍼(우리슈퍼)–기택 동네 계단–자하문 터널 계단– 스카이피자(피자시대)

 

기생충의 사건 발단이 되는 장면이 촬영된 서울 북아현동 돼지쌀슈퍼 ⓒ서울시
기생충의 사건 발단이 되는 장면이 촬영된 서울 북아현동 돼지쌀슈퍼 ⓒ서울시

첫 번째는 영화 '기생충'의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되는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 장소, 바로 돼지쌀슈퍼(우리슈퍼)이다. 영화에서는 우리슈퍼로 나왔지만, 실제 상호는 돼지쌀슈퍼이다. 영화 개봉 후 일찌감치 영화 팬들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하는 영화 촬영지 순례 장소로, 가게 내부에는 추억의 과자들이 비치되어 있어 방문 기념으로 추억의 과자를 즐겨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돼지쌀슈퍼(우리슈퍼)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 32

교통편: 지하철 2호선(#243) 5호선(#531) 충정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돼지쌀슈퍼와 도보 1분거리에 기택네 동네 계단이 있다. ⓒ서울시
돼지쌀슈퍼와 도보 1분거리에 기택네 동네 계단이 있다. ⓒ서울시

우리슈퍼(돼지쌀슈퍼)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기택의 동네 계단이 있다. 기정이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 집으로 가는 장면이 촬영된 장소이다. 평범한 동네 계단이지만, 요즘은 보기 드문 가파른 경사와 계단이 눈에 띈다. 이 또한, 영화에 나오면서 우리슈퍼와 함께 촬영지 순례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다. 다만, 조용한 주택가이니만큼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근처에는 서소문 역사공원, 손기정 체육공원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기택 동네 계단 서울 마포구 손기정로6길

교통편 : 지하철 2호선(#243) 5호선(#531) 충정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돼지쌀슈퍼에서 도보 1분 거리

봉 감독은 자하문터널 계단의 가파른 경사를 통해 빈부격차를 나타냈다. ⓒ서울시
봉 감독은 자하문터널 계단의 가파른 경사를 통해 빈부격차를 나타냈다. ⓒ서울시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온 박 사장 가족을 피해 도망 나온 기택네 가족이 귀가하던 길은 자하문 터널 계단에서 촬영됐다. 봉준호 감독은 계층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계단을 선택했다고 한다. 가파른 계단과 더불어, 터널 내부는 영화에서 보던 장면만큼이나 스산한 느낌을 주는데, 특히 흐린 날에 방문하면 영화의 분위기가 한층 살아날 것이다. 주변에 경복궁, 서울미술관, 윤동주 문학관 등 관광 명소들도 함께 걸어 둘러보자.

-자하문 터널 계단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19

교통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327) 2번 출구 도보 10분

피자집 내부에는 영화에 사용된 피자박스가 진열돼 있다. ⓒ서울시
피자집 내부에는 영화에 사용된 피자박스가 진열돼 있다. ⓒ서울시

투어의 마지막 장소는 바로 피자집. 기택네 가족의 생계 수단이었던 피자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 현장이다. 실제 가게 이름은 피자시대가 아닌 ‘스카이피자’로,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동네 토박이 피자가게이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며, 영화에서 나온 피자 박스 접는 방법은 실제 이곳 사장님께 배웠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하며, 촬영 당시에 쓰인 피자 종이 박스가 그대로 진열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스카이피자(피자시대)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6길 86

교통편: 지하철 1호선(#136), 9호선(#917) 노량진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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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진 2020-02-27 03:57:26
오~~~궁금했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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