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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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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든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 송혜민 기자
  • 승인 2019.10.01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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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낸 수영장이 있다. 우리 인간은 그저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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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테 탄카 ⓒ더트래블러 자료실

세노테 탄카 Mexico

석회암 암반이 함몰된 자리에 지하수가 올라와 형성된 천연 샘 ‘세노테cenote’는 마야 문명에서 중요한 수원이자 신에게 공물을 바치는 종교적인 공간의 역할을 했다. 멕시코 곳곳에 여전히 세노테가 남아 있는데 깊은 수심 덕에 다이버에게 인기가 많다. 툴룸Tulum에 있는 세노테 탄카Cenote Tankah는 해저 동굴인 ‘노호치나치치Nohoch Nah Chich’에 연결되어 있어 다이버들이 꿈의 공간으로 손꼽는다. 노호치나치치는 세계 최장 길이의 동굴로 바다까지 이어지는데, 독특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가 SF 영화 속 풍경을 상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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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닌슐라 핫 스프링 ⓒpenunsulahotsprings

페닌슐라 핫 스프링 Australia

뜨거운 노천탕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온몸을 노곤하게 만든다. 언뜻 들으면 일본 온천 지역의 풍경 같겠지만 이는 호주 멜버른 근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멜버른 시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페닌슐라 핫 스프링Peninsula Hot Springs’은 멜버니안의 주말 휴양지다. 창업주는 일본 여행에서 본 노천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곳을 가꿨는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탕과 자연과 어울리게 조성한 인공 탕이 적절하게 섞여 있다. 별도로 요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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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수아 오션 트렌치 ⓒ더트래블러 자료실

토 수아 오션 트렌치 Samoa

누구라도 다이빙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길 풍광이다. 사모아 우폴루 섬Upolu Island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토 수아 오션 트렌치To Sua Ocean Trench는 30미터 아래로 움푹 들어가 있는 거대한 해구다. 해수면 아래로 움푹 파인 2개의 분화구로, 하나에는 물이 없고 다른 하나에만 청록빛으로 일렁이는 물이 담겨있다. 이 물은 남태평양으로부터 흘러 들어온 청정한 바닷물로 신비로운 색감의 열대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사다리에 가까운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가 물가에 닿으면 주변을 둘러싼 열대우림이 더욱 웅장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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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올라 라군 ⓒ더트래블러 자료실

지올라 라군 Greece

그리스의 작은 섬 타소스Thassos를 오로지 이곳 때문에 방문하는 이들이 있다. 섬에 도착해서도 비포장도로를 약 2킬로미터나 달려가야 하는 곳, 지올라 라군Giola Lagoon이다. 바다로 향한 암벽의 움푹 파인 곳으로 물이 흘러 들어 형성된 천연 수영장은 파란 바다와 대조되는 초록빛 물이 고여 있어 이색적인 풍광을 만든다. 실은 물이 고여 있는 게 아니라 바다로부터 밀려드는 파도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 채워진다. 암반층이 마치 계단처럼 되어 있어 라군 주변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넓이는 약 10미터이며, 최대 수심이 3~4미터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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