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걷기 좋은 계절이 다가온다. 겨울 끝자락에 큰 눈과 한파가 이어졌지만,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는 날씨가 다시 풀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비록 코로나 19의 여파로 여행 업계의 특수인 봄나들이 시즌은 예년과 다른 것으로 전망되나, 조용한 숲길로의 상춘은 떠나볼 만하다. 산림청이 지난해에 이어 발간한 ‘우리 숲 여행안내서(Vol.2)’는 전국 각지에 알려지지 않은 숲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다.

올해 우리 숲 여행안내서는 홍천, 진안, 연천, 화순 등 전국 10여 지역의 숲에 대한 여행 콘텐츠를 담았다. 이들 숲은 연천 ‘연강나룻숲길’, 진천 ‘여름숲’, 금산 ‘비단 뫼 숲’ 등 풍경만큼이나 아리따운 이름으로 여행 욕구를 부추긴다. 또한, ‘장성편백치유의숲’, ‘국립산림치유원’ 등 보다 체계적으로 조성된 숲 관련 시설에 대한 관광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두루 여행 계획에 활용도가 높다.

일종의 숲길 가이드북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소책자는 초행자도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지도와 일정별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숲을 걸으면서 떠올리면 좋을 스토리와 역사 등을 수록해 이야기가 있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숲길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함께 둘러볼 만한 연계 관광지를 따라가 보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두 번째 ‘우리 숲 여행안내서’는 산림청의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14개의 우수 콘텐츠와 코레일관광개발과 합작 운영한 ‘기찻길 옆 숲 여행’ 프로그램 5개를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산림청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발굴하는 지역의 아름다운 숲 여행 콘텐츠를 지원해 왔다. 이는 산림관광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도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목적이다.

2018년에는 민간 기관을 통해 만든 테마별 코스로 숲 여행 팸투어 및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발간된 것이 ‘우리 숲 여행 안내서’의 첫 호였다. 또한, 산림청은 국민들이 숲 여행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두루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안내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핸드북 형태로도 배포할 예정이다.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는 “우리 숲 여행안내서가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증가는 물론 국민 여가활동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은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