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11-23 17:23 (월)
마치 ~처럼(as if) 여행 이야기 ② 감각적인 세계의 모자
상태바
마치 ~처럼(as if) 여행 이야기 ② 감각적인 세계의 모자
  • 오내영
  • 승인 2020.10.30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모자의 시간이 돌아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멋쟁이인 것처럼, 런던 거리를 활보하는 셜록 홈즈의 후예인 것처럼
감각적인 모자의 세계로 이야기 여행을 떠나보자. 부킹도 티켓팅도 필요 없다.
셜록 홈즈의 모자 '디어스토커'_Pixabay
셜록 홈즈의 모자 '디어스토커'_Pixabay

 

나폴레옹이 쓰던 비코르느 Bicorne

나폴레옹의 초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모자로 영어로 바이콘, 비콘, 프랑스어로 비코르느라고 한다. 테두리가 앞뒤 모두 꺾여 올라가고 좌우에 두 개의 뿔이 있는 반원 형태다. 18세기 말 삼각모의 생략형으로 생겨났으며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프랑스 남성들이 많이 썼다. 긴 아랫부분을 좌우로 혹은 앞뒤로 쓴다.

이탈리아 멋쟁이들의 플랫 캡 Flat Cap

낮고 평평하며 테가 없는 모자를 모두 가리킨다. 벨벳, 펠트, 울, 브로케이드 등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며 모양도 다양하다. 1930년대에는 스포츠 복장으로 유행했으나 지금은 패션 아이템으로 널리 활용된다. 흔히 본드 캡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인 숀 코네리 스타일에서 나온 말이다.

셜록 홈즈의 트레이드마크 디어스토커 Deerstalker

앞뒤로 챙이 붙어 있고 양쪽에 귀덮개가 붙어 있는 모자. 귀덮개 끝단에는 리본이 있는데 보통 때는 이를 머리 위에 묶어놓는다. 디어스토커는 사슴 사냥꾼이라는 뜻으로 원래 사냥할 때 쓰던 모자다. 소재는 보통 트위드를 많이 쓴다. 영국 인기 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인공 홈즈가 자주 쓰고 등장해 홈즈 모자로 더욱 유명하다.

터키인이 애용하는 페즈 Fez

터키, 중동 등에서 애용하는 위가 약간 좁은 원통형 모자다. 무슬림에게 머리를 감싸는 것은 전통적인 예의로 일찍부터 모자가 발달했다. 터키에서는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터번의 사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이 페즈를 공식 모자로 채택하기도 했다. 오래된 이슬람 도시 중 하나인 모로코의 도시 페즈에서 이름을 따왔다.

터키 모자 '페즈'_PIXABAY

 

세계인의 필수 아이템 캡 모자 Baseball Cap

테두리에 챙이 없고 머리 모양에 꼭 맞게 만들어진 모자를 캡이라고 한다. 수영모부터 스키모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이중 앞 챙이 발달한 형태를 보통 야구모자, 베이스볼 캡이라고 한다. 야구 경기 때 선수나 감독들이 쓰는 모자가 대표적이다. 보통 사이즈 조절 부분이 스냅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스냅백으로도 불린다

모피 상인들의 털모자 토그 Tuque

캐나다에서는 겨울철에 쓰는 끝이 뾰족한 털모자를 토그라고 부른다. 1870년경 캐나다 국경 근처에서 활동한 프랑스계 혼혈 모피 상인들이 밤에 추위로부터 머리를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쓰던 모자에서 비롯됐다. 이 모자가 다른 여러 영어권 나라로 퍼지면서 비니, 스타킹 캡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고 한다.

카우보이 모자의 원조 솜브레로 Sombrero

멕시코, 페루 등 라틴 아메리카에서 널리 사용하는 챙이 넓고 크라운(모자의 솟은 부분)이 높은 모자를 말한다. 밀짚이나 펠트 등으로 만든다. 이곳을 지배하던 스페인 사람들이 이 모자를 그늘이라는 뜻의 솜브라 (Sombra)에서 따와 솜브레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솜브레로를 본떠 카우보이 모자가 생겨났다.

터키의 모자 '솜브레로'_pixabay
터키의 모자 '솜브레로'_pixabay

 

알프스 소년들이 쓰는 티롤리안 햇 Tyrolean Hat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의 국경을 접하는 오스트리아 서부 알프스 지방인 티롤 지방에서 많이 썼던 가볍고 부드러운 펠트 모자의 명칭이다. 꼭대기가 작고 챙이 좁으며, 앞챙은 내려가고 뒷챙은 접혀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리본 대신 장식 끈을 붙이고 깃털로 장식하기도 한다. 스포티한 복장에 잘 어울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