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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 바꾸는 문화, 젊은이들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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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을 바꾸는 문화, 젊은이들이 만든다.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19.09.2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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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은 몇 년 사이에 많은 것을 바꿔놨다. 산과 바다 곳곳의 틈새에서는 젊은 온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사람들은 서울의 빡빡한 삶을 벗어나 2박 3일짜리 여행이 아닌 이주를 선택했다.
ⓒ 강신환
몇 년 새 강원도는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 강신환

최근 몇 년 새 젊은 세대, 특히 부부들이 대거 강원도로 이주하며 인구 감소가 멈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문득 포틀랜드가 떠올랐다. ‘은퇴한 젊은이들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빡빡한 도심에서의 삶보다 포틀랜드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을 안고 강원도로 향했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그곳에서 만난 젊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도 찾아왔다. 그들은 부부로서, 어른으로서 책임감이 넘쳤고, 우리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지속 가능한, 성숙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강원도를 선택했을까. 물론 지역에 대한 애향심도 있겠으나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젊은 창업자들이 원하는 경제적 기반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겠다. 동해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들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강신환
젊은이들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강원도로 떠났다. ⓒ 강신환

강원도로 옮겨온 이들은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것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덕분에 강원도는 변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가졌고, 가장 개발이 적었던 만큼 이곳은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 이에 부응해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양양군은 서핑을 사계절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해변에 보관소, 보드 세척 공간, 주차장 등을 확충하는 예산을 대거 투입했다. 개인이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은 강원도의 문화와 미래를 바꿔놓고 있다. 사상, 문학, 음식, 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것들이다. 강원도는 지금 새로운 문화의 태동기를 맞아 꿈틀거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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