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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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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①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19.09.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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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도 변화의 바람은 어김없이 불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강릉의 지금, 그리고 미래를 위해 힘쓰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 전재호, 강신환
1938 슬로우의 이종원 대표 ⓒ 전재호, 강신환

 

강릉의 새로운 식문화, 이종원 대표

이종원 대표는 2014년에 일식당 테츠Tetsu를, 20217년에는 교동에 중식을 가미한 일식당 얼라이브홈Alive Home을 열었다. 그리고 최근 1938 슬로우를 오픈하며 3개 업장의 대표가 됐다. 아들이 평범한 회사원이기를 바라지 않았던 아버지는 이종원 대표가 많은 것을 자유롭게 경험하도록 도왔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테츠를 오픈했는데, 얼라이브홈 오픈을 앞두고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종원 대표는 마지막까지 아들을 생각했던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렇게 테츠와 얼라이브홈, 1938 슬로우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징으로 강릉을 대표하는 음식점이 됐다. “2~3년 전부터 젊은 분들이 각기 개성을 담은 카페나 음식점을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강릉 곳곳에 오픈하고 있어요. 덕분에 관광객들은 좀 더 넓게 강릉을 보면서 맛집을 찾아가시죠. 다양한 메뉴를 가진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식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아직도 아버지와 함께하기로 한 꿈을 이루고 있다. 달라진 것은 아들이었던 그가 아빠가 되었다는 것. 아버지와 꿈을 꾸었듯 아이와 함께 꿈꿀 수 있는 강릉을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중이다.

ⓒ 전재호, 강신환
르꼬따쥬의 삼남매 ⓒ 전재호, 강신환

우아한 강릉, 르꼬따쥬

우아한 전원주택이라는 의미의 르꼬따쥬Le Cottage는 강릉시 대전동의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는 모던 한옥이다. 송지혜, 은혜, 창원 삼 남매는 선대가 물려준 250년 된 이 집을 직접 개조해 라이프스타일 팜을 만들었다. “이곳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그래서 여기가 뭐 하는 곳이라고요?’ 하고 되물어요. 워낙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라 한마디로 정의하긴 힘들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철학을 지키고 있죠.” 그들이 말하는 철학은 바로 자연이다. 순수한 자연 속에서 다양한 일을 한다는 의미다. 삼 남매의 아버지가 몇 년 전 이곳에 허브 농장을 만들었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꿈을 접어야 했던 것이 큰 원동력이 됐다. 이들은 아버지의 꿈을 현대식 농장으로 실현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르꼬따쥬가 지금은 강릉의 문화를 주도하는 곳이 됐다. 르꼬따쥬에서는 팜과 피크닉의 결합인 팜크닉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농부 체험을 영어로 할 수 있는 키즈 살롱이나 어른을 위한 컬처 살롱과 함께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마켓도 연다. 정원용품을 판매하는 편집 숍을 매일 오픈하고 음악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도 연다. 파티나 결혼식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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