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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전주의자' 모노클래즘, 세 번째 예술 가곡 '빠니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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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전주의자' 모노클래즘, 세 번째 예술 가곡 '빠니크' 발표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21.02.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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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클래즘 © 뉴스1

자본과 상업주의에 홍수에 처해있는 음악계에서 '마지막 고전주의자'임을 표방한 모노클래즘(Monoclasm)이 세 번째 예술가곡인 '빠니크'(Panique)를 지난 2일 공개했다.

순수 고전 예술의 가치관을 회복하는 동시에 당대의 시대 정신을 함유하는 정통파 클래식 음악의 본격적 부활을 꿈꾸던 모노클래즘은, 이젠 훨씬 더 아득히 먼 시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엄격한 17세기 바로크 양식의 본질성을 이 시대 속에서 다시 재현하는 실험적 결과물을 표현한다. 중세와 근대, 신학과 계몽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 속에서 자연스레 등장했던 바로크적 리얼리즘의 세계관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다.

모노클래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엄밀한 형식주의의 외형과 화려한 수사학적 관용이 함께 혼재되어 있는 바로크의 개념적 역설을 음악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러닝타임 내내, 음(tone)과 음이 군집하는 광경 속에서 매우 예리하고 미세한 지점들과 복수의 선형성들을 배열한 다성 음악의 유기체적 움직임이 돋보인다. 이렇듯 사운드 곳곳에 대위법적 사유를 설득력 있게 환유하고 있으며, 'Libera me domine'(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라틴어 구절은 나약한 인간의 실존과 신학적 토로를 감정적으로 진술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게 만든다.

최근 국내 최초로 디지털 사운드의 미학과 존재론적 고찰에 대한 박사논문을 발표한 작곡가 이우는 17세기부터 유럽 고전 양식의 발아에 해당하는 다양한 사운드를 피아노를 통해 표출하고 있으며, 고진엽의 보이스는 예술 가곡의 본질적 실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체화시키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작업으로 19세기 낭만주의 오페라를 구체화하는 실험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술하며, 청자들에게 고전음악의 다양한 표상들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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