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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열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 제주도 카페 징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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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열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 제주도 카페 징크
  • 글・사진 이해열
  • 승인 2021.04.2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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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징크를 라이더의 성지로 만든 일등 공신은 제주산 식자재. 모든 직원이 라이더로 구성돼 있다는 것도 카페 징크만의 특이점이다.
애월읍 일주서로에 자리한 카페 징크

제주시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애월, 한림 방향으로 가다 보면 큰 통창을 가진 햇살이 화사하게 드는 카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제주 애월 하귀에 자리 잡은 카페이자 베이커리를 겸하고 있는 징크(ZINC)다.

카페 징크 전경

카페 징크의 특이한 점은 모든 직원이 라이더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매장 앞 주차장은 고급 오토바이크가 줄지어 서 있고 매장 안에는 라이더 복장의 고객들이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전 직원이 라이더인 만큼 실내 곳곳에 활주본능을 표출했다.

속도를 즐기며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에게 차와 맛깔난 샌드위치, 다양한 베이커리를 곁들인 징크의 브런치는 꽤 매력적인 먹을거리이기 때문이다.

일상을 떠난 여행지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아침 식사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숙박지에서 제공하는 이른 아침 식사보다는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가 더 끌리기도 한다.

이곳에선 헬멧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자주 여행하면서 느끼지만 관광객 위주 음식점의 맛과 서비스에서 간혹 실망하기도 하지만 관광객에 더불어 지역주민까지 즐겨 찾는 곳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것.

요리와 베이커리를 담당하는 두 명의 세프

징크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지역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알려졌다. 제주도를 찾은 친척이나 관광객들이 맛있는 브런치 메뉴를 찾으면 징크를 소개하면서다.

라이더 10년 경력의 박현재 대표의 레시피가 라이더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는다고 입소문 나서 지금은 제주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오는 라이더들의 성지가 되었다.

라이더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징크의 대표 메뉴, 고사리 오믈렛
레몬청과 백향과 청 등으로 만든 음료는 수제청을 직접 빚어 사용한다.

박형재 대표는 라이더 출신의 제빵사로 프랑스 집밥 같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천연발효종과 프랑스 유기농 밀가루, 프랑스 엘르엔비르 고메 버터 사용을 고집한다.

여기에 제주 흑돼지를 이용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탄생시켰다. 제주 흑돼지를 사용한 브런치 메뉴 외에도 치아바타, 에그타르트, 버터 프리첼 등 담백한 빵들이 바로바로 구워져 매장 가득 맛있는 냄새로 가득 채운다.

흑돼지 수제햄과 치아바타로 구운 샌드위치

카페 징크 베이커리 팀의 목표는 제주도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 도민에게 제공되는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이다. 제주도산 재료들이 워낙 품질이 좋은 만큼 첨가물 사용을 줄이고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그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흑돼지 수제햄이 구워지고 있다.

손이 많이 가는 햄을 직접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징크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다. 매장 바깥에 설치한 오븐에서 수제 햄이 맛있게 구워지는 광경도 눈길을 끈다.

카페 징크는 라이더들의 브런치 성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로 만든 메뉴를 늘 고민하는 카페 징크 세프들. 쉬는 날이면 오토사이클에 몸을 싣고 바람을 가르며 현지로 달려가 아이디어를 구한다. 요즘 징크가 새로운 메뉴로 개발 중인 요리는 제주도에서 나오는 돌문어 등 해산물을 가미한 브런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돌문어의 맛을 잘 살려 제주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선보일 생각이다.

샌드위치의 일등공신은 숙성한 제주 흑돼지를 5시간 구워내 만든 수제햄이다.

흑돼지 수제햄 샌드위치

제주 흑돼지 수제햄은 등심 원육을 잘 손질해서 1주일 숙성 후 5시간 훈육한다. 여기에 하루 더 냉장고에서 숙성한 다음 매장입구에 설치된 대형 오븐기에서 5시간 구워내는 정성이 깃든 슬로푸드다.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치아바타는 올리브유의 양을 줄여 겉은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속은 촉촉하다. 여기에 흑돼지 수제 햄과 치즈, 바질 등을 듬뿍 넣어 한 끼 식사로 모자람이 없다.

제주산 고사리가 담뿍 든 고사리 오믈렛

고사리 오믈렛

고사리 오믈렛의 주재료인 고사리는 제주 어머니들이 채취해 말린 고사리를 사용한다. 제주의 맑은 햇빛과 바람에 말린 고사리는 고기를 씹는 듯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버섯과 치즈를 더해 만든 부드럽고 고소한 오믈렛에 토마토소스가 곁들여진다.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찾는 손님에게 인기가 높다. 푸짐하게 나오는 오믈렛에는 엑스트라 버진 오일에 구운 캄파뉴와 신선한 치즈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매장 정보]

영업시간 : 09:30~20:30

주소: 제주시 애월읍 일주서로 7021

문의: 010-9666-7021

[주요 메뉴]

흑돼지 수제햄 샌드위치 종류 : 7,000원

고사리 오믈렛 : 14,000원

아란치니 토마토스튜 : 10,000원

흑돼지 수제햄 피자 : 13,000원

흑돼지 수제햄 파스타 종류: 12,000원

 

이해열 현 더피엠파트너스 대표. <일요신문>과 <월드트래블> 기자였으며, <서울 맛집 600> 집필,  <전성기>에 전국 둘레길 맛집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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