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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정희진의 발로 뛴 해외여행기] 동화 속 삽화 같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의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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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정희진의 발로 뛴 해외여행기] 동화 속 삽화 같은 에스토니아 탈린에서의 둘째 날
  • 글・사진 정희진(트래블러뉴스 프리랜서 여행기자)
  • 승인 2021.06.2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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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 입은 중세 귀족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고색창연한 도시, 탈린. 탈린에서의 둘째 날은 이곳의 명물 간식인 볶은 아몬드처럼 구수하고 웅숭깊었다.
한참을 기다려서 얻은 감성 사진
한참을 기다려서 얻은 감성 사진. 붉은 지붕을 이고 서 있는 올드타운은 그야말로 중세 유럽을 옮겨놓은 듯하다.

탈린 Day 2

탈린에서 맞는 둘째날. 오늘은 제대로 올드타운을 즐겨보기로 했다. 에스토니아 외곽에도 볼거리 들이 있지만 우리는 여행 스케줄이 짧은 관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올드타운만 제대로 여유 있게 즐겨보기로 했다.

중세시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의 건물들 안에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게 신기했다.

다행히 도착한 날보다는 날씨가 좋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탈린의 올드타운은 중세의 유럽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간식을 파는 사람들이나 관광 안내를 하는 사람들이 중세시대 복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중세시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중세시대 건물이 있는 곳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마치 내가 타임슬립을 해 중세유럽에 와 있는듯한 묘한 느낌이었다.

아직도 이 건물 어딘가에는 중세시대 귀족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아직도 이 건물 어딘가에는 중세시대 귀족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탈린 올드타운은 지도가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녀도 모든 곳이 이쁘고 낭만적이다. 나와 친구는 발길 닿는 대로 이 골목 저 골목 구경 다니다가 그래도 이 이쁜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망 스팟을 찾아보기로 했다. 올드타운엔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유명한 전망대가 몇 군데 있는데 그중에 우선 톰페아 전망대를 가 보았다.

폼페아 언덕에서 본 올드타운

톰페아 전망대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중국단체 관광객들 틈에 끼어 인증사진 남겨보겠다고 포토존 앞에 줄을 섰다. 하지만 우리가 서 있는 줄은 의미가 없었다. 어찌나 중국 관광객들이 서로 친구들을 불러 한참 동안 사진을 찍던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소심하게 눈빛으로 째려봐 주는 것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기다리고 버텨 멋진 사진 몇 장을 건졌다.

바로 볶은 아몬드가 고소하니 맛있다.
바로 볶은 아몬드가 고소하니 맛있다.

톰페아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에 어딘가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서 보니 올드타운 중간중간 길거리 음식으로 팔고 있던 아몬드 냄새였다. 탈린의 명물 간식거리인 볶은 아몬드. 마침 출출하던 차에 먹어보자 싶어 여러 가지 맛 중에 시나몬으로 맛을 낸 아몬드를 사서 먹어봤는데 어렸을 때 좋아했던 커피나랑 비슷한 맛이 났다.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소금, 체리, 시나몬, 오렌지 맛의 아몬드들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소금, 체리, 시나몬, 오렌지 맛의 아몬드들

톰페아 언덕을 내려와 저지대에 있는 전망대 중 올라프 성당 전망대 뷰가 좋다고 해서 가 보았는데 정말 성당 꼭대기 전망대 올라가다 간만에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얼마나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높은지. 친구랑 중간에 너무 힘들어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 없는 전망대는 가지 말자고 다짐하며 겨우겨우 전망대에 올랐다.

엘리베이터 없이 걸어서만 올라가야 하는 올라프 성당 전망대
엘리베이터 없이 걸어서만 올라가야 하는 올라프 성당 전망대

한참을 헐떡이며 오른 올라프 성당 전망대는 톰페아 언덕에서 봤던 경치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좀 더 중세시대 유럽에 가까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어서 마치 내가 동화 속 배경인 어느 마을에 와있는 것 같았다. 전망대 어느 쪽에서 배경 사진을 찍던지 대충 막 찍어도 어디 여행잡지에서 봤을 법한 사진이 나오는 곳이었다. 하지만 전망대가 성당 첨탑 밑 좁고 철조망이 있는 곳이라 인물 사진 찍을 땐 철조망도 같이 찍힌다는 것을 감안 해야 한다.

전망대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계단. 왼쪽에 벽에 붙어 있는 게 의자여서 너무 힘들면 잠시 앉아 쉴 수도 있다.
전망대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계단. 왼쪽에 벽에 붙어 있는 게 의자여서 너무 힘들면 잠시 앉아 쉴 수도 있다.

 

올라프 성당에서 바라본 올드타운.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마치 동화 속 배경 같다.
올라프 성당에서 바라본 올드타운.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마치 동화 속 배경 같다.

하루 종일 올드타운을 구경하며 돌바닥을 걷고 또 걸었던 우리는 내일은 리가로 떠나니 저녁은 에스토니아 현지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올드타운을 돌아다니면서 봐 두었던 페퍼색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중세 느낌의 묵직한 가구들과 어두운 조명들이 마치 옛 유럽 어느 식당에 와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

핀란드 식사에서 실패했던 기억을 교훈 삼아 여기에선 우리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아는 것들로 주문했다. 친구는 돼지고기 베이스 요리, 난 치킨 베이스 요리로 주문을 해서 먹었는데 실패 없이 맛있게 먹었다.

외관부터 중세 느낌 나는 레스토랑 페퍼색
외관부터 중세 느낌 나는 레스토랑 페퍼색

 

페퍼색의 맛있었던 요리들
페퍼색의 맛있었던 요리들

(다음 편에 계속)

정희진> 트래블러뉴스 프리랜서 여행기자. 한국전통문화 인터넷 방송, 야후, 기초과학연구정보센터 등에서 컨텐츠 관련 일을 오래 함. 친구와 같이 떠나는 여행도 좋고, 홀로 가는 여행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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