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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순신 현수막부터 후쿠시마산 식자재까지…반복되는 일본의 '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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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순신 현수막부터 후쿠시마산 식자재까지…반복되는 일본의 '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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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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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쿄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이 철거되고 '범 내려온다' 의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 2021.7.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을 5일 앞두고 일본의 견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인용한 선수촌 내 현수막부터 후쿠시마산 식자재 등 일본의 딴지에 대한민국 선수단이 경기 외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대한체육회는 17일 도쿄 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부착했던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를 인용한 현수막을 철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에 의한 것이다.

체육회는 지난 14일 선수촌 내 숙소에 이순신 장군의 문구를 인용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고 선조에게 상소를 보낸 것을 떠올리게 했다.

체육회 관계자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도쿄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들을 향해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긴 문구였다.

하지만 이 문구가 국·내외에 보도되면서 16일 IOC 관계자가 한국 선수단 사무실을 방문해 현수막의 철거를 요청했다. 이어 서신을 통해서도 "현수막에 인용된 문구는 전투에 참가하는 장군을 연상할 수 있음에 따라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으로 철거해야 한다"고 IOC는 뜻을 전했다.

16일 일부 우익단체가 선수촌 인근에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문구를 트집 잡으며 욱일기를 들고 항의하는 모습도 있었다.

결국 IOC의 요구에 체육회는 한국 선수단 숙소의 응원 현수막을 철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단 IOC도 일본 측의 욱일기 사용에 똑같은 잣대로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체육회 직원들은 17일 오전 관련 현수막을 철거하고 '범 내려온다'는 문구로 교체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전혀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았음에도 IOC의 압박에 현수막을 교체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우리가 직접 IOC에 요청한 것이 없다"고 발을 뺐지만 뒤에서 (현수막 제거를 위해)압력을 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배너는 없어야 한다"고 한국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나아가 일본 언론은 대한체육회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한 조치를 두고도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스포츠호치, 요미우리신문 등 매체는 "대한체육회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원전사고로 후쿠시마현 식자재에 방사능 오염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은 까다로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체육회는 방사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불만을 전했다.

한편 일본 현지의 반응과 별개로 대한체육회는 도쿄 올림픽 선수촌 인근 호텔에 선수단 급식센터를 차려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공급할 방침이다. 선수촌 내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됐기에 내놓은 조치다.

체육회는 급식센터에 영양사와 조리사 등을 파견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간식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은 오는 23일 막을 올리며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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