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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위한 제주 함덕 힙플레이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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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 위한 제주 함덕 힙플레이스 어디?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19.09.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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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함덕, 애주가들을 위한 음주 공간 많아
함덕해수욕장 뒷편으로 펼쳐진 낭만적인 공간 인기

흥성대는 함덕해수욕장 뒤꼍에 여전히 낭만을 간직한 자연 친화적 음주 공간이 숨어있다. 낭만과 흥취가 있는 함덕의 힙한 술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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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래블러

함덕해수욕장을 마시다, 호랑이

함덕에서 이만큼 빼곡한 술장과 10미터에 달하는 기다란 바를 가진 곳이 또 있을까? 호랑이는 함덕의 새 얼굴이지만, 그간 일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개성을 지닌 공간이다. 낮에는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하고, 어둠이 내리면 칵테일과 위스키를 파는 농염한 바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십수 가지의 맥주와 칵테일 리스트를 보유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시그니처 칵테일 ‘함덕해수욕장’이다. 새콤한 감귤 향이 감도는 트로피컬 칵테일로, 하늘빛 함덕 바다의 색깔을 그대로 담아낸다. 메뉴판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한라산소주와 생맥주를 시원하게 섞은 ‘한라의 밤’도 놓치기엔 아쉽다. 안주는 멜론과 하몽, 훈제연어 샐러드, 치즈 플레이트 등으로 다양하게 갖췄는데 ‘용암치즈퐁듀’라는 압도적인 메뉴에 특히 눈길이 간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가게 곳곳에 비밀스럽게 걸린 ‘호랑이 그림’을 찾아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LOCATION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506   

WEB instagram.com/hamdeok_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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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의 낭만, 나도섬이다

산울림의 노래가 왕왕 울려 퍼지는 다정하고 아름다운 바. 빛바랜 제주도 관광 포스터와 햇살에 바짝 말린 듯한 야자수 잎, 그리고 오래된 브라운관 TV를 투박한 나무 테이블에 툭 올려둔 인테리어가 예사롭지 않다. 배 같기도, 해풍에 쓸린 무인도 같기도 한 이곳 주인장은 ‘선장’을 자처하며 뚝딱뚝딱 술과 음식을 만들어낸다. 손수 기른 민트를 빻아 넣은 ‘유기농 모히또’를 주문했다면 안주로는 ‘제철 나물’이 잘 어울릴 것이다. 흙 내음 품은 고사리며 도라지가 술맛을 더하기 때문. 옥돔이나 고등어 같은 생선구이, 흙돼지를 저온으로 숙성해 짠맛의 밸런스를 맞춘 ‘제주 흑돼지 하몽’을 곁들여도 더할 나위 없다. 함덕해수욕장의 터줏대감인 이곳은 일대 문화계 인사들의 소문난 사교장이기도 하다. 깊은 밤 선장의 뮤지션 친구들이 찾아오는 날엔 즉흥적인 콘서트가 벌어진다고. 음악과 술, 떠돌이의 낭만으로 밤이 흥건한 공간이다.

LOCATION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521  

WEB instagram.com/rock_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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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을 위한 아지트, 슈퍼두펍

신기루처럼 홀연히 나타나는 작은 술집, 슈퍼두펍은 매일 오후 8시에 문을 열어 이튿날 새벽 3시까지 흥성거린다. 밖에서 보면 쓰러지기 직전의 건물 같지만, 어둠이 내리고 나면 마치 아담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힌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복작거리는 주방과 바가 보이고, 비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늑한 2층 다락방이 나타난다. 출신과 정체를 알기 힘든 온갖 키치한 소품과 희귀한 술병, 술잔이 이루는 요지경은 퍽 흥미로워 보인다. 메뉴판엔 ‘#뮤직펍 #작고불편한집 #1인우대’ 등 이곳의 정체성을 알리는 해시태그와 함께 약 20종에 달하는 칵테일과 10여 종의 맥주 이름이 적혀 있다. 10년간 홍대에서 LP 바를 운영했다는 주인장의 흥겨운 선곡과 브루클린에서 날아온 맥주를 함께 즐기다 보면 어느새 취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LOCATION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471  

TEL 064-784-0611  

WEB www.facebook.com/superdoo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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