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면', 싱가포르 '껌' 등 각양각색
미국 #내복약 #만두 #라면
여정을 앞두고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또는 미국령에는 FDA 인증을 받지 않은 의약품 및 한약재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육가공품에 대한 제한도 엄격해, 포장 만두나 순대, 장조림은 물론 육류 성분이 스프에 첨가된 라면 역시 ‘요주의’ 금지 품목. 최근에는 밀가루나 설탕, 커피, 향신료 등 350밀리리터 이상 분말 물품의 미국행 기내 반입이 전면 금지됐다. 가루를 이용한 폭발물의 항공기 테러 가능성에 따른 조치라 위탁 수하물로는 가능하다.
싱가포르 #껌 #담배
법 집행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는 반입 금지 품목이 다소 독특하다. 바로 껌. 일부 약국판매용을 제외하면 자국 내에서 판매를 철저히 금지할 정도로 껌에 민감한데, 이는 여행객에게도 마찬가지다. 주의 품목 중 하나인 담배의 경우, 수량과 관계없이 일절 면세를 허용하지 않아 1갑을 가져가더라도 입국 시 반드시 세관 신고를 해야 한다(포장을 뜯은 채 소지 중인 담배 1갑에 한해서만 반입 가능하다). 만약 신고를 하지 않고 적발되면 1갑당 약 200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중국 #유해 자료 #통신 비밀기
중국도 반입 금지 품목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자국의 정치, 경제, 문화, 도덕에 유해한 자료 일체가 금지 품목으로, 인쇄물과 사진, 녹음 및 녹화 테이프, CD 등이 모두 포함된다. 무선 전파 발생기, 통신 비밀기도 엄격히 규제되며, 반려동물의 경우 출국 국가기관이 발급하는 동물 검역증과 면역 접종 증서를 구비하면 1인당 1마리에 한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 참고로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입국할 경우, 개인 신용 정보에 기록되어 향후 지속적으로 신용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호주 #담배 #참치 캔 #컵라면
호주 공항에서 가장 적발 빈도가 높은 반입 금지 품목은 바로 담배다. 여행객 1인당 오직 25개비만이 반입 허용되며(궐련형 전자담배도 마찬가지다), 이를 어길 시엔 어마어마한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호주는 음식물 반입이 유독 까다로운 나라이기도 한데, 이를테면 포장지에 육류가 그려진 컵라면, 참치 캔이나 장조림 캔 등의 가공식품도 반입이 금지된다. 어지간한 종류는 호주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으니 가급적 이런 식품은 제외시키고 마음 편히 입국할 것을 권한다.
일본 #해적판 #음란물
일본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물품에 특히 예민하다. 즉, 가짜 명품이나 불법 복제한 출판물 혹은 DVD 등의 반입이 철저하게 금지된다. 포르노, 외설 잡지 및 서적 등 풍속을 저해하는 음란물도 주요 반입 금지 품목 중 하나. 그밖에 대표적인 것은 의약품과 화장품으로, 여행객이 직접 사용할 목적이라 해도 그 수량을 제한한다. 처방전 의약품은 1개월분 이내, 일반 의약품은 2개월분 이내이며, 화장품의 경우 표준 사이즈로 1개 품목당 24개 이내로만 챙겨 입국할 수 있다.
타이 #타이 국기 #부처상 #골동품
타이 국기가 그려진 아이템(그게 무엇이든)을 여행 기념품 삼아 집까지 가져오는 건 포기해야 한다. 당국에서 타이 국기 및 국기 디자인이 포함된 모든 물품의 반입 및 반출을 엄격히 금지시키고 있기 때문. 이를 몰랐다가 입국 또는 출국 시 공항에서 물품을 압수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단다. 한편, 음란물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물품도 반출할 수 없다. 종교 및 고대 예술품, 골동품 등의 경우 관련 정부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반입 제한 품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