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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대기오염 세계 1위 ‘여행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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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대기오염 세계 1위 ‘여행객 비상’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9.10.04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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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도 숨막히는 수준… 공기 질 최악
초미세먼지도 심각, 여행객 발걸음도 ‘주춤’
하노이의 대기오염 수준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shutterstock
하노이의 대기오염 수준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shutterstock

베트남의 수도이자 유명 관광지 하노이의 대기오염 지수가 해로운 수준을 넘어 위험한 상황이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분석 데이터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하노이는 지난 10월 1일 오전 7시 30분(현지시간)을 기준으로 309 US AQI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 경에는 3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이비주얼은 90개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오존 등 6개 대기오염물질을 기준으로 산출한 대기오염지수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US AQI는 대기질 지수 또는 공기질 지수로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수치의 하나로서 현재 공기가 얼만큼 오염되었고 앞으로 오염 정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해준다. US AQI는 ‘좋음’(0∼50), ‘보통’(51∼100), ‘민감한 사람의 건강에 해로움’(101∼150),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570만대가 넘는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다니는 하노이는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베트남 환경 당국은 매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9∼10월에 공기 질이 좋지 않았다는 계절적인 요인 외에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최근 초미세먼지 수준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당국에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하노이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도 멈칫하는 추세이다. 하노이 여행을 계획했던 마포구에 사는 이 모(35세)씨는 “6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하노이 여행을 고민 끝에 취소하게 됐다”며 “서울도 대기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여행지에서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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