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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매력이 넘치는 도시, 리스본을 즐기는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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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적 매력이 넘치는 도시, 리스본을 즐기는 4가지 방법
  • 여하연 기자
  • 승인 2019.10.1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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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유럽에서 가장 핫한 도시 중 한 곳으로 떠오른 포르투갈 리스본. 아시아나 항공의 전세기 취항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언덕의 좁은 골목길을 헤치며 달리는 빈티지 트램, 색색의 아줄레주로 장식된 건물 사이로 비치는 순백의 햇살, 언덕 위에 옹기종기 서 있는 빨간 지붕 집,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마술적 매력이 가득한 리스본을 즐기는 4 가지 방법
요즈음 가장 핫하게 떠오른 도시, 리스본 ​​
요즈음 가장 핫하게 떠오른 도시, 리스본 ​​ⓒ 여하연
28번 트램. 주요 리스본의 관광지를 지나간다. ⓒ여하연
28번 트램. 주요 리스본의 관광지를 지나간다.
ⓒ여하연

1 빈티지 트램 타기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된 도시다. 그 가파른 언덕을 빈티지 트램이 오르내린다. 처음 리스본에 왔다면 우선 28번 트램을 타고 시내 한 바퀴를 도는 것이 좋다. 노란색 28번 트램을 마르팅 모니스Martim Moniz 정류장에서 타면 그라사 전망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상 조르즈 성, 리스본 대성당, 시아두 등 주요 관광지를 지나간다.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 사이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다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릴까지 느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트램을 타봤지만 리스본은 골목의 폭이 좁아 더 아슬아슬하다. 집의 벽과 닿을 듯한데, 용케 좁은 골목을 차와 사람과 트램이 함께 나눠 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캄푸 드 오리크Campo de Ourique 역까지 한 바퀴 돌고, 여유가 없다면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서 구경한 후 다시 트램에 올라타면 된다. 단, 오전에는 트램 줄이 너무 기니 오후 2시 이후에 탈 것을 권한다.

 
포르타두솔 전망대
포르타두솔 전망대 ⓒ여하연

2 전망대 구경

언덕이 많으니 당연히 전망대도 많다. 리스본과의 첫인사와 마지막 인사는 전망대에서 나누는 것이 어떨까. 여행을 가서 높은 곳에 올라가서 그 도시를 내려다 보면 그 도시와 좀 더 친해진 기분이 든다. 포르타두솔 전망대는 28번 빈티지 트램을 타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전망대다. 주황색 지붕의 집들 뒤로 우아한 상 빈센트드포라 수도원과 국립 판테온, 파란 하늘과 시원하게 펼쳐진 테주 강이 한 눈에 펼져진다.

상 조르제 성은 알파마와 리스본 전체를 한 눈에 굽어보기 좋은 곳이다. 고대 로마시대인 5세기 경 로마인들이 구축했고, 9세기에는 이슬람교도인 무어인들이 성을 축성했다. 성곽을 걸으며 산책하기에 좋다. 알파마 그라사 전망대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전망대로 가장 리스본다운 언덕의 절정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커다란 소나무 아래 노천 카페에서 맥주나 커피를 마시거나 해질녂에는 황혼으로 물든 리스본 시내의 전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대항해 시대의 흔적이 응집된 벨렝 탑 ⓒ여하연
대항해 시대의 흔적이 응집된 벨렝 탑 ⓒ여하연

3 대항해 시대의 흔적 찾기

지금은 유럽의 한 귀퉁이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15-16세기 대항해 시대에 새로운 항로 개척의 선두 주자였고, 벌어들인 수많은 부로 황금 시대를 펼치기도 했다. 엔리케 왕자, 바르톨로메우 디아스, 바스쿠 다 가마, 마젤란 등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책에서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탐험가들이 모두 포르투갈 출신이다. 리스본에서 대항해 시대의 흔적을 만나려면 리스본의 서쪽 벨렝으로 향한다. 호시우 광장에서 15번 트램을 타고 가도 좋고, 테주 강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1시간 정도 타고 가면 테주 강과 바다가 만나는 자리에 위치한 벨랑 탑Torre de Belém 을 바닷가 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벨렝 탑은 마누엘 1세 통치기에 행해진 포르투갈의 대표적 건축 양식인 마누엘 양식을 응축해서 보여준다. 마누엘 양식은 어패류나 해초, 밧줄, 닻 등 대항해 시대의 상징물을 모티브로 하는 후기 고딕 양식의 일종으로, 동글동글하면서도 정교하고 섬세해서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 하나 꼭 봐야 할 곳은 바로 제로니무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이다.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에서 귀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마누엘 양식에 감탄하게 된다.

포르투갈의 해물밥 요리.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여하연
포르투갈의 해물밥 요리.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여하연

4 맛있는 해산물 음식 즐기기

대서양을 곁에 두고 있는 포르투갈은 해산물의 천국이다. 염장 대구를 이용한 바칼라우 요리는 리스본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포르투갈인의 소울 푸드다. 그다음 가장 흔한 것이 바로 문어 요리. 샐러드, 파스타, 올리브오일에 구운 것 등 다양한 문어 요리를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정어리 사르디나와 파에야보다 국물이 많은 해물밥 아로즈 드 마리스쿠도 빼놓을 수 없다. 물가가 파리나 런던 등 유럽의 대도시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매끼 질 좋은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포르투갈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포르투갈의 대표 음식으로 흔히 사람들이 떠올리는 에그 타르트인 나타Nata는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덜 달고 덜 느끼해서 매끼 디저트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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