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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핼러윈을 위한 세계의 도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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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핼러윈을 위한 세계의 도시 4
  • 권아름 기자
  • 승인 2019.10.10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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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이면 전 세계가 코스튬으로 치장한 사람들로 들썩인다. 여기 특별한 핼러윈을 보낼 수 있는 도시를 모았다.

핼러윈읜 매년 10월 마지막 날에 열리는 축제다. 그리스도교의 축일인 만성절 전날 열리는 축제는 본래 켈트족의 전통 축제에서 기원했다. 19세기 중반만 해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인들 사이에서 소규모로 열리는 지역 축제였다, 1840년 이후 이민자들이 늘어나며 지금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 이제는 미국이 아닌 다양한 나라의 대도시에서도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데, 그중 흥미로운 파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도시 4곳을 찾았다. 

ⓒ Jordan Hefler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부두 뮤직 + 아트 익스피리언스>에선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Jordan Hefler

1 미국 뉴올리언스

아이티와 미국 뉴올리언스는 부두교 문화가 남아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부두교는 일종의 민간신앙으로 서양 공포영화의 단골 주제인 흑마술이나 좀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뉴올리언스의 부두교는 서양의 오컬트 문화와 결합하며 ‘뉴올리언스식 부두교’를 만들었는데, 이 문화가 핼러윈 풍습과 만나 기괴하고도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핼러윈 전에 열리는 음악 축제 <부두 뮤직+아트 익스피리언스>는 파티의 흥을 돋우는 자리로, 마치 악령들의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올해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본 축제 외에도 악령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여는 파티, 귀신 이야기가 얽혀 있는 집이나 묘지에서 펼쳐지는 헌티드 투어, 프렌치 쿼터 지역외 신비로운 부두 숍 투어 등도 재미있다.
부두 뮤직 + 아트 익스피리언스 WEB www.voodoofestival.com

ⓒ Jordan Hefler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좀비 나이트 런의 모습. ⓒZombie Night Run

2 체코 프라하

핼러윈은 사실 체코에는 없는 문화였다. 대신 핼러윈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사자들이 산 사람을 찾아오는 ‘위령의 날All Souls' Day’을 지낸다. 천주교의 풍습이라 경건한 분위기를 내던 날인데 요즘 젊은이들이 핼러윈 문화를 받아들이며 축제로 바뀌었다. 체코 수도인 프라하의 클럽에선 파티가 열리는데, 그중 가장 큰 파티가 ‘블러디 섹시 핼러윈’이다. 2009년 처음 시작해 매년 5000명이 찾는 파티로 술과 음악에 취할 수 있는 자리다.
어른을 위한 자리가 있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즐기는 파티도 있다. 10월 26일에 열리는 ‘좀비 나이트 런’으로 핼러윈 분장을 한 채 마라톤을 뛴다. 참가자들의 기괴한 분장 덕분에 고풍스러운 프라하 도심에 좀비 떼가 출몰한 듯한 장면을 만든다. 꼬마 좀비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뛰는 사랑스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좀비 나이트 런 WEB zombierun.cz

ⓒ Jordan Hefler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 성에서 펼쳐지는 핼러윈 파티.

3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지역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지다. 드라큘라 백작의 모델이 된 블라드 체페슈가 태어난 시비우, 소설 속 드라큘라 백작의 성인 브란성이 자리했다. 호러 소설의 고전이 탄생한 이 도시를 핼러윈데이엔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다. 테마가 있는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는 ‘G 어드벤처’에서 진행하는 ‘핼러윈 인 트란실바니아’ 패키지다. 10월 27일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출발해 드라큘라의 흔적을 찾아 시비우, 브란성을 거쳐 다시 부쿠레슈티로 돌아오는 7일짜리 코스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핼러윈 당일 브란성에서 보내는 밤이다.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고딕양식의 성에서 코스튬으로 치장하고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한밤의 성은 주변의 빽빽한 숲과 어우러져 으스스한 분위기가 난다.
G 어드벤처 WEB www.gadventures.com

ⓒ Jordan Hefler
켈트족의 문화를 이어오는 영국 북아일랜드 데리의 핼러윈 풍경.

4 영국 북아일랜드 데리

핼러윈의 기원은 고대 켈트족의 ‘삼하인Samhain’이다. 10월 31일은 켈트인의 달력에서 한 해의 마지막 날로, 죽음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악령을 쫓기 위해 사람들이 악령과 비슷한 분장을 하는 풍습이 있다.
켈트족 문화권이자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데리Derry에선 켈트족의 삼하인을 이을 핼러윈 축제를 연다.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데리 핼러윈>이다. 1980년대 중반 도시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시작한 축제로 지난해엔 12만 명이 방문했다. 화려한 퍼레이드, 푸드 마켓, 음악 공연 등이 축제 기간 동안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17세기 성벽 데리 월에서 열리는 ‘어웨이크닝 더 월’이다. 지역 아티스트들이 만든 일루미네이션을 역사적인 벽에 비추며 북아일랜드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보여준다.
WEB derryhallow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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