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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주민이 만나 꽃피우다, 제5회 ‘예술통’ 골목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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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주민이 만나 꽃피우다, 제5회 ‘예술통’ 골목축제 개막
  • 황은비 기자
  • 승인 2019.10.19 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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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부터 서울 필동, 충무로역 일대에서 3일간
-올해로 다섯 번 째, 주제는 ‘하마터면 예술통을 지나칠뻔했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 다양한 콘텐츠 결합한 풍성한 문화예술의 장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예술통’ 골목축제가 18일(금) 개막했다. 완연한 가을 속, 3일간 이어질 이번 행사는 서울 필동 예술통 골목을 무대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가들이 참여해 주민과 화합의 무대를 마련한다. 축제장을 찾는 이라면 누구든지 체험, 토크쇼, 거리만찬 등 다채로운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주제는 ‘하마터면 예술통을 지나칠뻔했다’로 쉽게 지나치기 쉬운 골목길을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거리로 만들고, 구도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이다. 주민과 예술이 만나 꽃피운 ‘예술통’ 골목축제에는 각 장르의 문화예술가 3,000여 명이 동참했다.

 

강병인 퍼포먼서가 직접 쓴 올해 예술통 주제 '하마터면 예술통을 지나칠뻔했다'
강병인 캘리그래퍼가 직접 쓴 올해 예술통 주제 '하마터면 예술통을 지나칠뻔했다'

18일 금요일 오후 5시, 충무로 골목 안쪽 마련된 무대에서는 강병인 예술가의 손글씨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음악과 함께 쓰여 내려가는 글씨를 관중 모두 하나 되어 바라보는 가운데, 축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어 DJ킨타나, 한옥정 등 뮤지션 공연도 활기를 더했다. 축제장 한 편에서는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바비큐가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거리 만찬을 위한 것이었다. 저녁 7시, 골목에는 주민과 예술가 등 축제를 준비한 이들과 방문객이 어우러져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예술통 축제 개막식의 영묵 강병인 캘리그라퍼 퍼포먼스
예술통 축제 개막식의 영묵 강병인 캘리그라퍼 퍼포먼스

 

이날 낮부터 삼삼오오 방문객이 모여든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예술통’ 축제장에서는 누구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상시 행사인  김선미 작가의 영화 캐릭터 바디페인팅, 김혜진, 정다운, 한성필의 ‘작가와 아투어’를 비롯해 ‘미션임파서블’ 콘셉트의 게임·보물찾기 등도 진행됐다. 개방된 ‘스트리트 뮤지엄’의 특성상, 축제와 일상의 경계 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돋보였다. 축제의 모체라고도 볼 수 있는 스트리트 뮤지엄은 젠트리피케이션, 구도심 노후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 콘텐츠와 지역 주민들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오늘날 ‘예술통’ 축제 역시 예술가와 주민들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주말 이틀간, 축제는 더욱 풍성한 행사 일정으로 하이라이트를 맞이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도농·문화예술 상생을 위해 기획한 씨네팜파티가 열린다. 국내외 농부, 셰프, 아티스트와 관객을 아우르는 소셜라이징 파티로, 특히 농촌 배경의 영화 '점순이(Girl with a Black Spot)' 프리미어 시사회가 중심이다. 이 밖에도, 이정민&원향란 두 명장의 영화 속 식재료 푸드카빙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김판주의 트럼펫 연주, 싱어송라이터 민열, 플라멩코 듀오 Sonia & Jade의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도 상시 행사를 비롯해 김형기 작가의 자연에서 찾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 서울재즈앙상블 공연, 김종흥 장승퍼포먼스 등이 예정이며, 막 내림 역시 주민과 예술가, 관람객 등 축제에 참여한 가운데, ‘클로징 파티’가 열린다.

 

주민과 예술가, 방문객이 하나 되는 예술통 골목축제
주민과 예술가, 방문객이 하나 되는 예술통 골목축제

2016년 처음 열린 예술통 축제는 지난 5년간 골목축제의 성공적 사례로 조명돼 왔다. 예술통 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를 통해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하면서, 향후 세계적인 문화예술타운으로 나아가고자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월, 서울시와 유네스코가 주최한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에서 24개국 57개 프로젝트와 경쟁한 결과, 예술통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은 도시재생 축제로서 예술통이 지닌 가치를 증명한 것이다.
 
예술통 주최 측은 올해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동훈 축제 조직위원장은 “축제 5회째를 준비하면서 예전보다 확실히 많은 분이 먼저 예술통을 찾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동시에, 얼마나 많이 오는가보다는 누가 즐길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축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에 사는 젊은이, 직장인도 더욱 스스럼없이 골목 축제를 함께 즐겨주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5회 예술통 골목축제 일정 ⓒ예술통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5회 예술통 골목축제 일정 ⓒ예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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