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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관광경쟁력, 무엇이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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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관광경쟁력, 무엇이 중요한가?
  • 황은비 기자
  • 승인 2019.12.02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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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9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세계 16위
-관광경쟁력 평가 결과 활용해 내실 있는 경쟁력 갖춰야
-중앙·민간·지역 주민 모두가 동참하는 거시적 차원의 방안 필요
대한민국 관광경쟁력 순위는 2019 WEF 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세계 16위를 기록했다. ⓒPixabay
대한민국 관광경쟁력 순위는 2019 WEF 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세계 16위를 기록했다. ⓒPixabay

사드 배치로 중국과 정치 외교 갈등이 심화되었던 2017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락하며 한국 관광시장은 위기를 맞이하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관광 시장은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였고, 그 결과 2018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1,53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올 10월까지는 1,657만 명이 방문했는데, 이러한 추세라면 2019년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24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불어, 2019년 9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WEF)이 140개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경쟁력을 평가한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년 전보다 3계단 상승하여 역대 최고 순위인 16위를 기록하였다. 2007년 첫 평가에서 42위를 기록한 이래 최근 4년 연속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 관광경쟁력 평가는 각 국가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요인 및 정책을 측정하는 동시에, 국가 간 상대적 위치와 순위를 비교해 정부 정책 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국가 간 순위 비교에 집중하기보다 결과를 토대로 진정한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총체적인 관광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써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 전반의 진정한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이 중요할까?

첫째, 관광 부문만이 아닌 전 산업 분야에서 관광 관련 기반시설 및 서비스 역량 등을 세부적으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종합적인 관광 육성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관광 산업은 복잡한 시스템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책 분야 또한 중앙과 지자체, 정부와 민간 분야 등의 협력이 필수이며, 정책 수립 역시 시스템을 보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관광인프라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제도 및 숙박, 교통, 음식, 안내 등 민간분야 시설, 지자체의 실행 역량이 어우러져야 한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정책역량 이외에도 민간 분야의 추진 실태와 역량, 지자체의 자원과 정책 실행 현황 등에 대해 세부적인 관광경쟁력 진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관광경쟁력 평가 항목에서 환경지속가능성(27위), 자연자원(102위)은 지자체의 관리 및 실행 분야이며, 관광객 서비스인프라(23위), 가격경쟁력(103위)은 민간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처럼 분야별로 실질적인 실태와 역량을 진단하여 국가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바탕을 다질 수 있다.

둘째,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 진흥 체계’에서 산업 관점의 ‘육성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관광경쟁력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관광 지출, 브랜드, 비자, 호텔 등 관광정책 분야와 관련된 18개 지표 외에도 국가경쟁력과 관련이 있는 비즈니스 환경(12개), 인적자원 및 노동시장(9개) 등 실제 사업체의 창업이나 고용과 관련된 지표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관광경쟁력을 산업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마침 지난 4월 문체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에는 관광 분야 창업 및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산업 육성 과제’가 포함됐다. 이와 같이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하는 정책 과제가 산업 현장에서 중장기적이고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셋째,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콘텐츠를 더욱 늘리는 동시에 지역관광 역량을 높여야 한다. 관광경쟁력 평가의 ‘문화자원 및 비즈니스 여행’ 항목 중 세계문화유산(20위)이나 무형문화재(2위), 스포츠경기장 수(9위) 등 우리나라의 자원 보유 숫자는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자연자산의 매력도(115위)는 여전히 낮은 순위에 그쳤다. 또한 우리나라의 관광객 패턴은 도심 쇼핑(72.5%) 중심의 단조로운 형태이고, 약 79%가 서울 중심의 특정 지역에 편중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관광 지역을 선택하는 이유는 주로 해당 지역 자원의 지명도와 다양한 볼거리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중심으로 한국 관광콘텐츠를 확충해 국가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앞서 말했듯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영역과 정책 대상 그 외연을 보다 넓혀 국가의 관심과 자원을 관광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 나아가 지역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실질적 추진단계별 거버넌스’를 구성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은 대한민국이 세계 관광경쟁력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좋은 시기이다. 관광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중앙과 지역이 머리를 맞대어 관광정책의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고, 진정한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실행을 이루어내길 기대해 본다.

 

글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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