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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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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9.12.06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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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 이스탄불
현대적 건물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도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c)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이스탄불은 하루하루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다. 도착 후 보스포루스 해협을 배로 지나는 크루즈 위에서 이스탄불에서의 여정이 시작됐다. 약 1시간,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바다에서 특별한 투어가 끝나고 이스탄불의 상징 중 하나인 갈라파 다리로 들어섰다. 흑해와 에게해, 지중해가 만나는 이 풍요로운 바다에는 커다란 갈매기와 분주한 고등어 케밥 가게, 생업과 취미 각자의 이유로 낚시에 열중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c)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의 갈라타 탑을 보기 위해 걸었다. 선선한 가을 날씨가 여행자를 반겼다. 67미터가 넘는 세계 최초의 탑인 갈라타 탑은 비잔틴 시대에 만들어졌는데 한때 제노바 사람들의 화재 감시 장소가 되기도 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대에는 헤자르펜 이라는 사람이 날개를 타고 이 탑 꼭대기에서부터 해협을 지나 아시아쪽인 우스크다르 언덕까지 날아가 당시 국왕보다 더 인기 있는 인물이 되기도 했다는 재미있는 사연을 품은 곳이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c)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신시가지를 걷다보니 곳곳에 전시회 팻말이 붙어있다. 2년에 한번, 이스탄불에서는 대규모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마침 16회를 맞은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었다. 테마 하나를 주제로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작품을 출품한다. 우연히 들른 페라Pera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 해 아트페스티벌의 주제는 ‘일곱번째 대륙The Seventh continent’이다. 일곱 번째 대륙은 태평양 한 가운데 터키의 다섯배 크기로 몸을 불리고 있는 대형 쓰레기장을 뜻한다. 페라 박물관 안에는 지속 가능한 대륙을 만들자는 친환경적인 주제를 작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완성한 작품이 가득했다. 인간이 만들어온 쓰레기 대륙을 인류는 또 다른 방식으로 각성하고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c)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아야 소피아Hagia Sophia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야 소피아는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여행객들의 짧은 투어 코스로 손꼽힐 만큼 상징적인 장소다. 비잔틴 건축의 대표적 걸작으로 꼽히는 이곳은 이스탄불이 동로마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이던 시절 그리스도교의 대성당으로 지어졌다. 이후 터키 시대에 이슬람의 모스크로 모습을 둔갑했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 칭해지고 있다. 성당과 모스크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신비로운 이곳은 매우 독창적인 구조의 아름다움을 간직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성모 마리아를 훼손하지 않은 채 벽화 위에 석회칠을 한 무슬림 덕분에(?) 현재까지도 박물관 곳곳에서 발굴이 진행되고 있는데, 석회칠 속에서 발견된 모자이크는 고도의 기술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c)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긴 건물은 성당과 모스크가 되었다가 현재는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스탄불은 현재라는 껍데기 속에서 태동하며 미래를 깨우고 있었다. 과거와 현재로의 자유로운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다.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c)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도시 이스탄불 ⓒ터키관광청 한국사무소, 전재호,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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