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 내리락 1월 기온, 겨울 축제 연기→재개장

-이상고온 현상, 얼음 안얼어 강원도 축제 줄줄이 연기 -화천 재개장 준비 중, 홍천은 실내 프로그램 중심으로 개장해 -기상청 “1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기온 변화 커."

2020-01-15     황은비 기자

오락가락한 기온에 겨울 축제들 울다 웃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어지는 이상고온 속에 개장 예정이던 얼음낚시 축제, 눈 축제가 연기와 변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축제로 관광 특수를 기대한 강원도는 영향이 더욱 크다.

연기된 축제들은 개막 일정을 정확히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12월 말에서 1월 초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올겨울은 큰 추위가 없을 것으로 예보되긴 했으나, 예상보다도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들 축제는 빙판, 눈이 주가 되는 행사가 대부분이어서 얼음이 얼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어렵다. 또, 얼마 전 내린 비로 축제장은 눈이 녹고 흙길에 물이 고이는 등 물 바다가 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1월 날씨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예보했다.

평창과

이에 강원 겨울 축제의 대표 격인 화천산천어축제는 4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11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재정비에 들어갔다. 지난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전 직원이 얼음판 사수에 동원됐다. 그 결과 총 축구장 26개 면적의 약 70%를 지켜낼 수 있었으나, 여전히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최문순 화천 군수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모든 대처를 신속히 진행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홍천강 꽁꽁축제’는 예정대로 10일 개막했다. 다만, 강이 얼지 않은 관계로 얼음 낚시터는 운영하지 않고, 실내 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은 홍천강에 부교를 설치하는 작업을 통해 부교 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야외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축제는 예정대로 개막했으나, 현지 상인들은 예년만큼의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다양한 겨울 축제를 계획했던 평창군도 걱정이 깊다. ‘대관령눈꽃축제’는 비로 인해 예정보다 1주 후인 17일로 연기했고, 겨울 마라톤 대회 ‘2020윈터런인평창’도 18일로 미뤄졌다. 마찬가지로 비 때문에 지난주 임시 폐장에 들어간 평창송어축제는 재개장 일정을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태백산눈축제는

일정 연기 끝에 다시 문을 연 축제도 적지 않다. 포천 ‘백운계곡동장군축제’는 11일, 태백시 ‘태백산눈축제’가 10일 개장을 알렸다. 이 밖에 남원 ‘지리산바래봉동동동화축제’와 '공주군밤축제’도 11일 개장했다.

추후 연기 및 재개장 공지는 각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