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해산물 맛보러 이곳 간다, 여수 필수 코스 2

여수 토박이, 여행자가 좋아하는 해산물 필수 코스 맛과 보는 재미가 있는 '교동시장 포장마차촌', '여수수산시장'

2019-09-23     트래블러뉴스

수려한 남해바다를 끼고 365개 섬으로 이루어진 여수는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도 유독 미식에 자부심을 갖는 도시다.

실제로 ‘다도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이 섬들은 천혜의 비경이나 희귀 생태계만을 품어낸 것이 아니다. 금오도의 방풍이며 돌산도의 갓처럼 여수 외 다른 지명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특산물들이 섬마다 쑥쑥 자라나 여행객의 지갑을 열게 한다. 실제로 돌산 갓과 갓김치가 벌어들이는 수입만 해도 연간 1천억여 원에 달한다. 그뿐인가. 섬 사이사이로 반짝이는 청정해역 아래는 온갖 해산물이 그득하다. 가까이 금오도부터 멀게는 거문도까지, 다도해를 오가는 수많은 어선들이 매번 선창 가득 해산물을 싣고 여수항으로 모여든다.

여름이면 어지간한 횟집마다 ‘갯장어 샤부샤부’란 현수막이 내걸리고, 가을이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굽는 냄새가 도시 곳곳에 진동한다. 찬바람이 불면 시작되는 굴 철이나 슬그머니 봄을 뒤따르는 도다리와 새조개 철은 또 어떤가. 이토록 다양한 여수의 해산물을 맛보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여수 여행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두 곳의 미식 공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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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동시장 포장마차촌

교동시장 포장마차촌은 방금 먹고 일어난 저녁 밥상이 아무리 푸짐했어도 진정한 미식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여수의 명물이다. 연등천을 따라 포장마차들이 일렬로 늘어선 이곳은 해 질 무렵부터 슬그머니 불을 밝히기 시작해 밤이 깊어질수록 더 살뜰히 객들을 끌어모은다. 바로 프라이팬에 올릴 수 있도록 다듬어둔 각종 해산물부터 선어회, 볶음탕용 닭까지 온갖 재료들이 먹음직스레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손바닥만 한 금풍생이(군평서니)구이와 해물삼합. 특히 낙지, 키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과 삼겹살, 묵은지를 함께 볶아낸 해물삼합은 여행객이라면 반드시 주문한다는 포장마차촌의 별미다.

LOCATION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시장1길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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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수수산시장

각종 제철 활어와 말린 생선을 파는 여수수산시장은 아침에 찾아야 그 온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1982년 여객선터미널이 문을 열기 전까지 터미널 자리에 구 여수항이 있었는데, 1968년 항구 주변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시장이 50년 가까이 이어져온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시민들을 먹여 살린 이곳은 오늘날 많은 외지인들이 여행의 막바지에 들러 선물거리를 챙기는 주요 관광지이기도 하다. 연등천을 따라 난 시장에 들어서면 진열대 가득 말린 생선을 늘어놓은 상회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시장 입구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오징어나 낙지, 새우, 조개 같은 생물들이 대야마다 묵직하다.

LOCATION 전라남도 여수시 여객선터미널길 24

TEL 061-662-7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