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동네 마실, 人∙空∙店] ② 독립서점 사각사각책방 [동네 마실, 人∙空∙店] ② 독립서점 사각사각책방 삶을 위로하는 필사 그리고 사람어릴 적 서툰 솜씨로 연필을 깎곤 했다. 단단한 몸체 위에 칼날을 대고 밀고 잡아당기는 돌려깎기를 반복하다 보면 서서히 드러나는 연필의 속살과 흑심. 켜켜이 쌓인 연필의 잔해 위에 심을 대고 사각사각 연마의 과정을 거치고서야 비로소 한 자루의 연필이 손에 쥐어졌다. 경건한 수행과도 같았던 연필 깎기를 마친 뒤 하얀 종이 위에 경쾌하게 또는 묵직하게 글자를 썼다. 사각사각!누군가는 난데 없이 추억 타령이냐고 타박 할 수도 있겠지만, 독립서점 사각사각책방은 그런 끌림으로 다가왔다. 삶의 속도전은 조금 미뤄 취재수첩 | 글・사진 이장숙 | 2022-08-03 1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