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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예술 마을,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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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예술 마을, 공주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19.09.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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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도예가들은 공주의 땅 위에 여전히 살아있다.

공주는 백제의 두 번째 도읍이다. 고구려의 침략을 받아 서울에서 밀려나 이곳으로 왔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면서 금강이 흘러 방어에 적합한 지형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때 공주의 옛 이름인 고마나루가 등장한다. 고마는 곰이란 뜻으로, 웅진이라 쓰여 백제가 공주를 도읍으로 삼았던 때를 ‘웅진백제’라 한다. 역사 도시이기만 한 줄 알았던 이 곳에도 오래된 예술이 있다. 

공주에는 오래된 예술이 여전히 살아있다. ⓒ 전재호
공주에는 오래된 예술이 여전히 살아있다. ⓒ전재호

풀꽃문학관

공주를 대표하는 시인, 나태주의 작품을 모아둔 문학관으로, 대표작인 <풀꽃>에서 이름을 따왔다. 1930년대 일본 헌병대장의 관사로 쓰였던 건물을 개조한 공간이다. 다다미와 천장의 골조가 옛것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나태주 시인은 이곳에서 문학 수업도 연다. 풍금을 연주하며 동요도 부른다. 어려운 단어 하나 없는 그의 시는 어렵지 않게 마음에 스민다. 봄이 오면 문학관 정원에 꽃이 피어서 더 아름다워 진다고 하니, 돌아오는 봄 찾으면 좋겠다.

계룡산도예촌 ⓒ전재호
계룡산도예촌 ⓒ전재호

계룡산도예촌

공주 시내에서 차로 40분 남짓 떨어진 곳에 있는 계룡산도예촌은 1993년에 형성됐다. 지역의 도예가들이 모여 작품 활동을 하는 동네다. 조선 초에서 중기까지 생산된 철화분청사기의 가마가 있었던 곳이다. 이 동네의 도예가들은 이를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보다 거주하는 도예가의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아기자기하게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사전에 신청하면 도자기 만드는 수업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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