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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 없이도 여행 간다, 가상화폐 쓰는 여행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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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 없이도 여행 간다, 가상화폐 쓰는 여행지는 어디?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19.09.3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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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웨덴, 일본 등 가상화폐 이용 지역 급증
현금과 카드 없이도 여행 가능해진다

일상 속 모든 거래를 가상화폐가 대신한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환전을 하는 수고로움 없이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자유롭게 도시를 여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금 없이 다닐 수 있는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지갑 없이도 여행 가능한 시대가 찾아왔다 (C)셔터스톡
지갑 없이도 여행 가능한 시대가 찾아왔다 ⓒ셔터스톡

알리페이 & 위챗페이 | 중국

최근 중국에선 물건을 구매할 때 지갑을 꺼내는 이들을 거의 볼 수 없다. 심지어 자판기나 길거리 노점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현금 대신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를 이용하는 현지인이 약 90퍼센트에 이르며, 두 플랫폼 모두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마저 장악해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 여행객이라면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한결 편리하고 안전하다. 우선 플랫폼에 가입하고 현지 은행 계좌에 연동한 뒤 거래 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스위시 | 스웨덴

유럽 최초의 지폐 발행 국가였던 스웨덴 역시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무섭게 속도를 내는 중이다. 현재 대부분의 상점이 합법적으로 현금을 거부할 수 있으며, 소액 단위 결제나 대중교통 역시 카드 혹은 모바일 결제로만 이용 가능하다. 일부 은행에서는 현금을 사용한 예금 및 인출조차 어려울 정도. 스위시는 노디어, 한델스방켄, 스웨드뱅크 등 스웨덴의 여러 은행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현재 스웨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동되며 은행들이 발급하는 전자 ID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다운로드해야 한다.

 

시마토쿠 전자화폐 | 일본

일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자화폐 보급이 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다. 그중에서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가장 활성화된 전자화폐가 바로 나가사키현의 시마토쿠. 실제로 연간 400억원 이상 사용되는 이 전자화폐는 우리나라 기업인 원투씨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스탬프 기술을 활용한다. 즉 블록체인과 연결된 일련번호를 스마트폰 화면에 마치 도장처럼 찍어 생산하는 화폐다. 500엔 단위로 사용 가능한데, 같은 가치의 엔화보다 약 20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덕분에 위조나 변조를 방지할 수 있어 안전하다.

 

페이티엠 | 인도

중국에 위챗페이가 있다면 인도에는 페이티엠이 있다. 2010년 설립된 인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상거래 플랫폼으로, 간단한 청구서 및 모바일 결제는 물론 현지인들이 길거리 노점에서 간식거리 하나를 구매할 때도 즐겨 이용하는 서비스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는커녕 은행 계좌조차 없던 인도에서 오늘날 페이티엠이 이뤄낸 성과는 놀라울 정도. 실제로 2016년 화폐개혁 이후 인도 내 스마트폰 구매가 증가하며 페이티엠이 급격히 성장했는데, 사용자의 통신사와 관계없이 카메라 기능만 있으면 QR코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엠페사 | 케냐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케냐의 한 대학생이 휴대기기에서 송금, 인출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현지 통신업체인 사파리콤이 이 기술을 구매했고, 이후 휴대전화 기반의 결제 및 송금 서비스인 엠페사를 출시했다. 케냐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도 전인 2007년의 일이다. 현재 엠페사는 케냐에서 가장 대중적인 거래 수단으로 꼽힌다. 현지인들은 월급도 엠페사로 지급받고 주차 요금이나 속도위반 벌금을 낼 때도 엠페사를 이용한다. 이미 남아공, 탄자니아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일부 아시아, 유럽 국가에도 서비스가 확대된 상태다.

 

모바일페이 | 덴마크

스웨덴의 뒤를 이은 유럽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강국은 덴마크다. 스웨덴의 스위시 출시 1년 뒤인 2013년부터 덴마크의 단스케뱅크에서도 비슷한 서비스인 모바일페이를 시작했는데, 이미 전체 인구의 60퍼센트 이상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거리의 노숙자도 모바일페이로 구걸하고, 사회단체 모금이나 교회 헌금도 모바일페이로 낼 정도란다. 덴마크 중앙은행이 동전 및 지폐 제작을 전면 중단한 것도 이 모바일페이의 대중화와 맞닿아 있다. 앞으로 덴마크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화폐만 타국에서 위탁 생산해 들여오는 한편, e크로네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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