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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의 개'의 플랜더스가 어디인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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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의 개'의 플랜더스가 어디인지 아세요?
  • 여하연 기자
  • 승인 2019.10.22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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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즐겨 봤던 만화 '플랜더스의 개'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디에 위치한지는 전혀 몰랐던 플랜더스Flanders 는 벨기에 북부 지방을 말한다.
장엄한 중세 건축물과 아름다운 운하, 미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들까지. 플랜더스는 섬세한 장인 정신과 미감으로 가득 차 있다.
플랜더스 지방의 겐트는 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다. ⓒ이두용
플랜더스 지방의 겐트는 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도시다. ⓒ이두용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개'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개'

만화 '플랜더스의 개'의 플랜더스Flanders가 벨기에 북부라는 사실을 아는가. 작은 주머니 모양을 한 벨기에 북부 지역은 중세시대부터 ‘유럽의 심장부’였다. 지리적으로 유럽 중심에 위치했으니, 경제, 문화의 요충지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15세기부터 17세기 후반까지 이 지역에서는 서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예술이 꽃피었다. 루벤스, 브뤼헐, 얀 반에이크 같은 거장들은 모두 플랜더스 지방에서 활동하던 화가들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플랜더스의 전원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무대가 돼주었다. 최근에 이 지역은 미식, 패션, 예술 등 유럽의 세련된 문화를 이끄는 곳으로 통한다.

2019년은 플랜더스의 거장 화가 '브뤼헐'의 서거 450주년이다. ⓒ이두용
2019년은 플랜더스의 거장 화가 '브뤼헐'의 서거 450주년이다. ⓒ이두용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랜더스는 여행자를 유혹할 만한 강력한 아이템이 많다. 우선 ‘미식’의 수준이 남다르다. 특히 초콜릿, 맥주, 와플 등은 미식가들을 사로잡는다. 벨기에는 프랄린 초콜릿(속에 견과류, 크림 등을 넣은 초콜릿)의 탄생지다. 도시 어디에서든 명품 수제 초콜릿을 만날 수 있다. 

초콜릿 왕국 벨기에의 다양한 초콜릿 ⓒ이두용
초콜릿 왕국 벨기에의 다양한 초콜릿 ⓒ이두용

벨기에는 맥주 애호가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1500여 종의 맥주를 생산하는 벨기에의 맥주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됐을 정도다.

스머프와 틴틴 만화 캐릭터도 이곳에서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세공하고, 아름다운 레이스를 만든다. 음식과 예술, 패션 하나하나에 장인 정신이 배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플랜더스는 이와 같은 '장인정신'으로 정의되어왔다. 'Flemish Masters' 라는 용어는 15세기에서 17세기까지 예술계를 지배했던 플랜더스 예술가들을 의미하며, 현재까지도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을 표현하고, 플랜더스의 예술, 디자인, 음식 그리고 플랜더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있는 모든 장인들에 적용된다. 

플랜더스 관광청은 앞으로 몇 년 간 플랜더스 마스터스의 과거와 새로움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은 화가 브뤼헐이 서거한 지 450주년 되는 해로 그를 추모하는 많은 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한 안트워프에 있는 왕립미술관이 7년간의 대대적인 보수 공수를 마치고 개장한다.  2020년에는 겐트의 성 바부 성당에 걸린 얀 반에이크의 제단화 '신비한 어린 양에 대한 경배' 가 복원된다. 섬세한 장인 정신과 미감으로 가득 찬 플랜더스의 매력에 푹 빠져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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