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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 싶은 ‘하논분화구’ 제주의 날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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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고 싶은 ‘하논분화구’ 제주의 날개 될까
  • 황은비 기자
  • 승인 2019.11.25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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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서귀포 ‘제주 하논분화구 드론사진 공모전’ 진행
-지질학적 가치 높은 한반도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 동남아에서도 희귀
-사유지 문제로 복원 난항, 향후 진행 가능성 두고 높은 관심
‘제주 하논분화구 드론사진 공모전’ 금상 수상작 김진수 '하논 추상' ⓒ한국관광공사
‘제주 하논분화구 드론사진 공모전’ 금상 수상작 김진수 '하논 추상' ⓒ한국관광공사

제주의 오름 중 하나인 하논분화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논분화구는 산굼부리와 함께 제주의 대표 마르형 분화구로, 하논이라는 이름은 큰 논을 의미하는 ‘한 논’에서 유래한다.

우선, 한국관광공사와 서귀포시가 진행한 ‘제주 하논분화구 드론사진 공모전’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2019년 강소형 관광지인 서귀포시 ‘하논분화구’의 홍보를 위해 지난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된 것이다. 수상작은 금상, 은상 1점씩을 비롯해 총 25점이다.

이번 공모전의 금상은 추수가 끝난 하논분화구의 논바닥과 추수 전의 논바닥을 기하학적 이미지로 표현한 김진수 ‘하논 추상’에게 돌아갔다. 은상은 강명화 ‘하논과 한라산’, 동상은 변재환 ‘제주에서 만나는 황금들녘’, 김신이 ‘개벽’, 정종현 ‘경지 정리된 분화구’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서귀포시장상이 상금과 함께 주어진다. 공모전에는 총 137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관광홍보성, 독창성, 작품성 및 온라인 투표 점수를 반영해 최종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은 이달 26일 서귀포시청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는 또한, 공사 서울센터에서 하논분화구 홍보를 위한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

‘제주 하논분화구 드론사진 공모전’ 은상 수상작 강명화 '하논과 한라산' ⓒ한국관광공사
‘제주 하논분화구 드론사진 공모전’ 은상 수상작 강명화 '하논과 한라산' ⓒ한국관광공사

하논분화구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마르(maar)’형 분화구이다. 마르는 화산활동 초기에 미약한 폭발로 화구 주변에 생기는 작은 원형 언덕을 말한다. 하논 분화구의 생성 시기는 5만 년 전으로 보고 있으며, 본래는 초대형 화구호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마르형 화산 지형은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아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제주의 화산 지형을 보여주는 관광 자원으로서도 그 가치가 높다.

이는 국내에서는 물론, 동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거의 찾아보기 힘든 지형이다. 따라서, 생태공원 조성 등 정부 차원에서 여러 차례 복원 계획을 세웠으나, 대부분 사유지인 까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을 비롯해 제주도와 한국관광공사가 하논분화구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복원이 완료되면 사라졌던 화구호를 다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추진 중인 ‘2030 제주동북아환경수도’ 조성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진행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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