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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요” 계획 없이 가는 ‘즉흥여행’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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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요” 계획 없이 가는 ‘즉흥여행’ 뜬다
  • 황은비 기자
  • 승인 2019.11.29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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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여행 트렌드 조사…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9명, 즉흥여행 경험
-여행 생각한 당일 예약 61.9%, 1시간 내 결제 마치기도 11.2%
-응답자 절반 이상, 바쁜 일상에 미리 준비 부담된다는 의견
간편하게 준비하고 부담 없이 떠나는 즉흥여행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다. ⓒPixabay
간편하게 준비하고 부담 없이 떠나는 즉흥여행에 대한 선호가 늘었다. ⓒPixabay

일상적으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요즘, 즉흥여행이 뜨고 있다. 계획을 꽉 채운 여정보다가볍게 떠나는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간편함’이 주요한 소비 기준으로 자리잡은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쉽게 즐기는 여가 활동 및 일과에서 사소한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여행자들 사이에도 나타났다. 도심에서 즐기는 호캉스와 근거리 여행이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간편하게 예약하고 계획 없이 떠나는 즉흥여행이 전반적인 여행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의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9명(91.4%)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한국인의 즉흥여행 수요와 구매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7.8%)은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검색 시간과 상품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과잉 정보가 오히려 실제 여행지에서 실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나왔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여행 결심 후 하루 안에 결제를 완료했다. ⓒPixabay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여행 결심 후 하루 안에 결제를 완료했다. 

이처럼, 간편한 여행 준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여행 업계에도 ‘편리미엄’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최저가 상품을 찾아 여러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이 보편적인 구매 패턴으로 자리하는 반면, 예약 과정을 간소화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늘었다. 10명 중 3명은 항공편과 호텔을 한 곳에서 결제하는 대신 추가 할인 혜택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또, 한국인 여행객은 일단 여행을 결심하고 나면 항공편, 호텔 등 상품 구매에 대해서는 오래 고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1.9%가 여행을 결심한 후 하루 안에 여행 상품을 결제했으며 전체의 11.2%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상품을 고르는 데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응답자는 8.9%에 그쳤다.

이렇게 결정한 즉흥여행의 패턴은 다양했다. 주로 당일 또는 2박 이내 일정으로 제주, 강릉, 부산 등 국내 여행이 많았으며, 일부는 포르투갈, 런던 등 장거리 여행도 즉흥적으로 결정했다. 이 경우 2·30대 여행자가 주를 이뤘다. 특히 30대 응답자 12.7%는 출장 전후 일정에 휴가를 더하는 블레저(Bleisure)여행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특히 30대는 여행 준비에 가장 피로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편한 준비로 혼자 떠나거나부담 없이 쉬기 위해 즉흥 여행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밖에 세대별 즉흥여행의 이유는 20대가 여행 자체의 경험을 중시, 40대는 친구나 가족의 제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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