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여행하는지 궁금해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마 전 한국인의 여행 성향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다. 2020년 해외여행 트렌드와 여행자들의 해외여행 준비방법을 알아보기 위한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 2545세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실시했다. 이를 통해 발표된 ‘2020 대한민국 여행준비 행동양식’은 다음과 같다.

포털에서 검색 먼저, 예약은 가격비교 사이트 이용

한국인 여행객이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은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81.7%)로 나타났다. 이어서 TV 여행프로그램(33.2%), 지인 추천(32.4%), 유튜브(31.5%), 인스타그램(27.1%) 순이었다. 성별로 분석해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외에 남성(37.6%)의 응답률은 유튜브 보기에서 높은 반면, 여성(30.2%)의 응답률은 인스타그램이 높았다.

항공 또는 숙박 예약은 주로 가격비교사이트(74.9%)였다. 여기에는 특히 20대(82.1%)의 응답률이 다른 세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러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비교사이트 외에 온라인 여행사(OTA)(13.5%), 여행사 문의(5.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약은 주로 ‘2~3개월 전’... ‘힐링 여행’ 가장 희망해

한국인 여행객은 넉넉한 기간을 두고 항공 및 숙박을 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8.5%가 여행 2~3개월 전 항목을 골랐고, 여행 1개월 전(27.8%), 여행 3개월 이상 전(20.7%)도 많았다. 반면, 1~3주 전에 항공 및 숙박 예약을 한다는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또,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경험하고 싶은 여행에는 압도적으로 힐링여행이 꼽혔다. 무려 76%의 응답자가 선택했으며, 이는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에서 온전히 휴식 시간을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예술, 먹거리, 콘서트, 레저 등 콘셉트 여행을 희망한다(54.6%)는 의견과 무계획 여행(23.8%) 의견도 뒤를 이었다.

한국인 1인당 해외여행 예산 ‘100-150만 원’, ‘숙박’에 가장 많이 지출

전체 여행 예산을 묻는 질문에는 1인 기준 100만원이상 150만원 미만의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33.3%), 150만 원 이상 200만 원 미만(15.5%) 순이었다. 특히 해외여행 전체 예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숙박(60.6%)이 1위를, 항공(57.6%)이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식비(29.6%), 쇼핑(17.1%)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 선호 유형 1위는 ‘3-4성급 호텔’, 숙박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

지출이 큰 숙박 분야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숙박 유형은 3~4성급 호텔(55.9%)이었다. 5성급 이상 특급 호텔은 16.4%, 리조트는 15.3%가 골랐고, 게스트하우스, 한인 민박, 호스텔(7.2%), 숙박 공유 서비스(4.3%)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 유형에서 연령별 차이는 보였다. 1위인 3~4성급 호텔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20대였으며, 5성급 이상 특급호텔을 주로 선택한 연령대는 40대였다.

숙소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가격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부대시설, 이용 후기 등의 보기에서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가격(62.2%)을 선택했다. 가격에 이어서 서비스(무료 와이파이, 짐 보관, 객실 업그레이드 등)를 선택한 응답자도 44.7%였다. 이어, 33%는 부대시설(수영장, 스파, 헬스장, 레스토랑)을 선택했다.

황은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