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는 조식과 인터넷 중요 요소로 꼽아
-여행 시 호텔 고르는 기준은 변함없이 1위 위치, 2위 가격
호캉스라는 말이 생긴 지 어느덧 10년. 이제 호캉스는 한층 대중적인 즐길 거리가 됐다. 지난 몇 년 동안 실시된 다수 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봤을 때, 호캉스 트렌드가 한국인의 호텔 선호 서비스 및 여행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한 달간 ‘트립닷컴’이 한국인 여행자 1,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호텔 서비스 중 ‘조식’(37%) 을 가장 선호한다. 다음으로는 ‘인터넷’(20%) 을 꼽았으며, 공항 픽업 및 셔틀버스, 24시간 프런트 데스크가 뒤를 이었다. ‘조식’과 ‘인터넷’의 순위는 연령대에 따라 달라, 20대에서만 인터넷이 조식을 앞섰다.
호텔 시설에서는 ‘수영장’의 선호도가 4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스파 및 사우나’(20%), ‘레스토랑’(13%),, ’루프탑’(6%) 등을 선호하는 이가 많았다. 수영장은 단순한 부대 시설이 아닌, 호텔의 명성을 나타내는 요소로 꼽혔다. 한 예로 작년 12월~올해 9월 사이 ’여기어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키워드 ‘인피니티풀’에 대한 검색량이 이전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이는 해외 유명 리조트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고급 시설의 수영장을 즐길 수 있게 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호텔 서비스 및 시설 선호도 조사에서 조식과 수영장이 높은 선호를 얻은 것은 2016년 ‘카약’의 데이터에서 노키즈 호텔, 24시간 프런트, 피트니스 등이 상위에 오른 것과 대비된다. 반면, 호텔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1위가 공항과 가까운 위치, 2위가 가격으로 같았다. 결과적으로, 실제 여행을 떠날 때 호텔을 고르는 기준은 변하지 않았지만, 호캉스 트렌드 영향으로 조식이나 수영장 등 호텔 부대시설 자체에 대한 관심과 관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 수 있다.
앞으로도 한동안 호캉스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9월,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미혼남녀 4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귀향하지 않고 호캉스를 즐길 것이라고 답했으며, 2019 연말여행 트렌드에서는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지만큼이나 서울과 제주의 호캉스를 계획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호캉스 트렌드가 호텔을 보는 기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여행 문화 및 업계에 가져올 또 다른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