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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세계에 크리스마스가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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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세계에 크리스마스가 켜졌습니다
  • 황은비 기자
  • 승인 2019.12.2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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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달라지는 세계 각국 크리스마스 조명 주목 ↑
-크리스마스마켓과 더불어 성탄 시즌의 가장 큰 볼거리
-파리, 런던, 뉴욕 등 내년 1월 초까지 성탄 조명 점등
연말 시즌 크리스마스 조명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pixabay
연말 시즌 크리스마스 조명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pixabay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국내 포털에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12월이 다가오면 유럽의 광장에는 커다란 트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부스를 열고 먹거리와 장식품, 공예품 등을 판다. 국내에선 영국 런던, 체코 프라하, 핀란드 헬싱키 등이 유명하지만, 쉽게 말하면 크리스마스 마켓이란 이맘때 동네마다 으레 열리는 모든 시장을 가리킨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양에서 성탄은 연중 가장 크고 성대한 명절과 같아서, 너나 할 것 없이 가족, 이웃과 함께 반짝이는 장식과 조명을 달고 음식과 선물을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런 화합의 장인 셈이다.

마켓과 더불어, 또 하나 크리스마스의 큰 볼거리로 꼽히는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조명이다. 세계의 주요 도시에는 보통 11월 말이면 거리와 랜드마크마다 화려한 트리와 장식을 설치하고 성대한 점등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마침내 성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과 같다. 이를 보기 위해 현지인들은 물론 세계 곳곳의 관광객이 많게는 수십만 명까지 모여든다. 도시별 특색을 지닌 데다, 매년 다른 색깔, 장식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올해도 ‘반짝’ 불을 밝힌 세계 주요 도시의 트리와 보명을 소개한다.

 

붉은 샹젤리제 물결, 파리의 크리스마스

2019년 파리 샹젤리제 크리스마스 조명은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2019년 파리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는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에 이르기까지 지금 파리 8구는 온통 붉은 크리스마스 물결이 한창이다. 평소에도 여행자들을 낭만으로 물들이는 파리이지만 12월이면 조명과 장식으로 화려한 옷을 덧입는다. 이 밖에 ‘하우스만’ 거리, ‘쌩또노레’ 패션거리, ‘생제르맹데쁘레’ 성당 등은 샹젤리제와 또 다른 장식으로 꾸며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도시 곳곳의 야경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시기. 참고로 샹젤리제의 성탄 조명은 새해 1월 8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점등하며, 특히 12월 24일과 31일에는 밤새도록 켜진다.

 

22만 개의 전구로 불 밝힌 런던 옥스퍼드 거리

빨간색 2층버스와 전화부스에 낭만이 더해진 런던의 크리스마스 ⓒPixabay
빨간색 2층버스와 전화부스에 낭만이 더해진 런던의 크리스마스 ⓒPixabay

화려한 성탄 조명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런던이다. 붉은 2층 버스와 공중전화 부스, 가로등 만으로도 특색 있는 도시의 색채를 자랑하는 런던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 따뜻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런던 전역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이는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역시 옥스퍼드 거리이다. 올해는 총 22만 2천 개의 전구를 사용해 긴 거리를 채웠으며, 끝없이 펼쳐진 조명이 동화 속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낸다. 그 아래로 길게 늘어선 레스토랑과 바에 앉아 풍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영원히 케빈과 함께, 뉴욕 록펠러센터의 성탄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의 세계 최대규모 트리는 매년 화려한 점등식을 연다. ⓒKBS뉴스화면캡처
세계 최대 규모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의 트리는 매년 화려한 점등식을 연다. ⓒKBS뉴스화면캡처

‘나홀로집에’가 절로 떠오르는 뉴욕의 성탄. 금방 어디에서라도 털모자를 쓴 케빈이 뛰어나올 것 같은 쾌활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영화에 등장한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트리 장식에만 5만 개의 전구를 사용해 불을 밝혔다. 올해 트리는 23m 높이에 무게 12t에 달하는 가문비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빨강, 초록, 노랑 전구에 스와로브스키 별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87회를 맞이하는 점등식은 오랜 역사도 돋보인다. 트리 주변 건물에는 푸른 조명을 설치해 멀리서도 눈에 잘 띄게 연출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브라질 리우의 수상 트리

브라질 리우의 수상트리는 3년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YTN뉴스화면캡처
브라질 리우의 수상트리는 3년만에 다시 불을 밝혔다. ⓒYTN뉴스화면캡처

세계 어느 곳보다 색다른 크리스마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다. 이른바 ‘물 위에 떠 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다. 수상 트리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매년 이 트리 점등식은 리우의 손꼽히는 큰 연간 행사이다. 올해는 12월 2일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 수십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고, 이는 최근 2년간 브라질의 경기 침체로 인해 후원 기업을 찾지 못하다 마침내 설치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3년 만에 불을 켠 리우의 성탄 트리는 오는 1월 6일까지 도시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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