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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처럼 차올라라” 먹거리로 채우는 정월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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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처럼 차올라라” 먹거리로 채우는 정월대보름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2.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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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에 정월대보름 행사, 축제 줄줄이 취소
-정월대보름 먹거리 즐기며 심신 건강 달래요
-겨우 내 움츠린 몸 깨우는 오곡밥, 부럼, 나물, 귀밝이술 등
음력으로 1월 15일.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Pixabay
음력으로 1월 15일.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Pixabay

매년 음력으로 15일. 민족 대명절 설이 지나면 또 한번 정월대보름이 돌아온다. 올해는 12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줄어들 기미가 없어 결국 대보름 공식 행사도 줄줄이 취소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분위기는 예년만 못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대신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소소해도 알찬 정월대보름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설은 신년의 첫날,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말한다. 지금도 대보름 맞이 다양한 행사나 축제가 열리지만, 과거엔 설날만큼이나 큰 명절로 여겼다. 연중행사의 5분의 1이 정월대보름에 열렸을 정도이니 그 무게가 짐작된다. 조상들은 이날 고싸움, 쥐불놀이, 지신밟기 등 놀이와 함께 약밥,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등을 먹으면서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요즘도 이맘때면 지역민, 여행객을 위해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 크고, 작은 정원대보름 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대부분 고심 끝에 행사를 취소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축제의 경우에도 소규모 행사를 제외하고 모두 축소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북촌한옥마을 대보름 달맞이 주최 측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원래 계획했던 부럼 깨물기, 달집태우기 등 외부 행사와 야간 개장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실내 공예 체험 등 소규모 행사를 중심으로 축소 개최 예정”임을 밝혔다.

정월대보름에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등을 먹는 풍습은 영양 풍부한 음식으로 몸을 깨우기 위함이다. ⓒPixabay
정월대보름에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등을 먹는 풍습은 영양 풍부한 음식으로 몸을 깨우기 위함이다. ⓒPixabay

여럿이 모여 어울리는 축제 분위기는 못 돼도, 정월대보름을 즐길 방법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가족, 가까운 친구와 함께 소소하지만 알찬 대보름 계획을 세워보자. 온라인에서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정월대보름 먹거리로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자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대표하는 음식은 오곡밥, 나물이다. 팥, 수수, 차조, 찹쌀 등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곡식을 넣어 지은 오곡밥과 고사리, 취나물, 무청 시래기 등 묵은 나물을 곁들여 영양을 고루 공급하고, 몸을 새롭게 깨워준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잣, 호두, 은행 등으로 부럼을 깨물어 혈관과 피부에 건강을 더할 수 있다. 이처럼 균형 잡힌 영양식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맑은 청주 한 잔으로 눈을 밝히고 귓병을 막았다는 세시 풍속이 있다. 이를 귀밝이술이라고 부른다. 조상들이 겨우내 움츠린 몸의 에너지를 높이기 위해 마셨다는 이 술 한 잔으로 조금 특별한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는 것 역시 방법이다.

올해는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마저 취소되고, 개강도 미뤄지는 상황 속에 본의 아니게 두문불출하는 대보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마음만은 든든하게 맞이하자.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늘에는 2020년 첫 가장 큰 보름달이 떠오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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