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11-20 10:15 (월)
전세계 이색 숙박 기업
상태바
전세계 이색 숙박 기업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9.2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텔의 틀에서 벗어난 참신한 숙박 기업의 등장으로 여행자의 선택 폭이 더 넓어졌다. 호텔,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를 벗어난 색다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건 어떨까? 일생에 한번쯤 체험해 보고 싶은 숙소를 만든 전 세계의 독특한 숙박 기업을 모아봤다.
볼리비아 유우니의 돔 캠프 (C)블링크 By 블랙 토마토
볼리비아 유우니의 돔 캠프 ⓒ블링크 By 블랙 토마토

블링크 By 블랙 토마토

영국과 미국에 기반을 둔 블랙 토마토 여행사는 고객들의 최근 여행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닌, 누군가로부터 복제될 수 없는 여행임을 알게 됐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개인화된 체험. 블링크Blink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블링크의 여행전문가팀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지만 한 번쯤 가보기를 꿈꿔본 사막, 빙하, 정글, 호수 등 고립된 목적지를 추렸다. 이 목적지 안에서 고객이 개인 취향을 반영한 객실, 서비스 스타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전문가가 목적지와 숙박 옵션에 대해 피드백을 준다. 여행 기간이 정해진 후에는 오직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에 캠프를 연다. 블랙 토마토의 오랜 여행 경험을 집약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덤. 가장 중요한 것은 체크아웃 후에 캠프가 철거되고, 다른 어느 누구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경험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WEB www.blacktomato.com/blink

겟어웨이의 큐브 하우스 (C)겟어웨이
겟어웨이의 큐브 하우스 ⓒ겟어웨이

겟어웨이

일, 도시의 소음, 디지털에서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결국 도시를 떠나는 것이다. 겟어웨이Getaway는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이 단순함, 균형, 여가생활이라 생각했고,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오두막을 숲 깊숙한 곳에 짓는다. 오두막은 즉흥적으로 떠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쉽도록 뉴욕, 보스턴, 워싱턴, LA, 애틀랜타 중심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미니멀한 숙소이지만 휴식에 필요한 것들은 살뜰히 갖췄다. 이곳에 온 투숙객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잠금 박스에 휴대전화를 넣어 도시와의 연결 고리를 끊는 것. 다음은 작은 큐브 안에서 고요하게 흘러가는 숲의 하루를 감상하는 것이다. 디지털을 잊은 현대인이 숲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예상외로 무궁무진하다. 피크닉 테이블에서 따뜻한 차 마시기, 캠프파이어를 하며 그릴 요리 맛보기, 햇빛이 내리쬐는 바닥에 누워 광합성 즐기기. 물론 이 마법 같은 공간 안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또한 주어진다.

WEB getaway.house

오토캠프 러시안 리버 (C)JohnieGall
오토캠프 러시안 리버 ⓒJohnieGall

오토캠프

캠핑을 하며 미국의 대자연을 만끽하는 여행. 하지만 이 꿈 같은 여행에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캠핑을 좋아하지만 편안함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오토캠프Autocamp는 에어스트림 호텔을 만들었다. 에어스트림은 탄생한 지 약 80년이 지났지만,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캠핑 트레일러다. 은색의 매끈한 트레일러 안에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침대, 욕실은 물론 거실, 주방과 조리 도구까지도 갖춰, 실내외에서 환상적인 아웃도어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마치 부티크 호텔이나 레지던스를 옮겨온 듯한 이 에어트레일은 현대 모험가를 위한 완벽한 야외 숙박 시설이다. 오토캠프의 목표는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것. 이러한 이유로 캠핑 트레일러는 도시인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에 마련된다. 미국 샌타바버라, 러시안리버밸리에 자리하며 2019년 봄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WEB www.autocamp.com

와이호텔 100K 스트리트 (C)와이호텔
와이호텔 100K 스트리트 ⓒ와이호텔

와이호텔

미국의 스타트업 와이호텔Whyhotel은 부동산의 비효율성에 주목했다. 시장 조사 결과, 건물이 완공된 후 사람이 입주하기까지는 평균 1년에서 2년이 걸린다. 그 기간 동안 와이호텔은 빈 아파트를 단기로 렌털해 호텔을 꾸린다. 즉, ‘팝업 호텔’이라는 숙박의 새로운 형태를 빈 아파트로 가지고 온 것이다. 손님은 모든 것이 갖춰진 새 아파트에 투숙하며 수영장, 체육관과 같은 아파트 내 편의 시설과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을 누린다. 로컬이 되어 실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동시에 호텔의 전통적인 서비스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첫 번째 방이 시작하는 층에는 와이호텔 이용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를 둔다. 로비에는 24시간 직원이 상주하고, 지역마다 도시 여행을 도와줄 컨시어지도 마련한다.

WEB www.whyhotel.com

손더의 아파트 숙소 (C)손더
손더의 아파트 숙소 ⓒ손더

손더

에어비앤비의 등장 이후 여행객 대상의 임대주택이나 아파트 렌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났다. 손더Sonder도 그중 하나로, 여타 렌털 하우스가 공통으로 지닌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파트에 호텔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선보이기로 한다. 기존의 렌털 업체들이 빈집이나 남는 방을 빌려주는 사람(호스트)과 여행자를 연결했다면, 손더는 기업이 직접 호스트가 되어 여행자에게 아파트를 제공한다. 이들은 단순히 여행자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편안한 침대, 잘 정돈된 편의 시설과 필수품 등 자체 기준에 맞게 숙소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손더의 아파트 호텔은 여행자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가장 좋은 지역에만 들어선다. 오스틴, 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같은 미국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도 손더의 고품격 아파트 숙소를 만날 수 있다.

WEB www.sonder.com



당신만 안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