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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네탐방] 서울의 다음 핫플레이스, 자양동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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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네탐방] 서울의 다음 핫플레이스, 자양동 ①
  • 송혜민 기자
  • 승인 2020.02.0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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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금잔디밭이 있어 옛날부터 풍류의 마을로 불리던 곳
젊은 창작자들이 모여 드는 작은 골목들

노유동, 노유산… 자양동의 옛 이름들이다. 한강변 너른 금잔디밭의 풍경을 일컬어 부르던 누런산, 혹은 노룬산에서 변음된 것들이다. 지금의 뚝섬나루 일대인 자양동의 귀하고 빼어난 경치는 풍류를 사랑한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늘 잡아 이끌었다. 이 동네는 이제야 조금씩 움트고 있다. 서울의 다른 번화가가 그랬듯 젊은 창작자들은 아직은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하고 개발이 덜 된 자양동의 작은 공간을 찾아들었다. 그 옛날, 날 좋을 때마다 누런산을 찾아 먹고 마시던 풍류객처럼, 근사한 시간을 보낼 공간들을 소개한다.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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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디그리스 커피
호주 커피의 정수를 맛보고 싶다면 빼놓지 말고 가야 할 곳이다. 실은 카페보다 커피 연구소에 가깝다. 동명의 호주 커피 브랜드 식스 디그리스 커피Six Degrees Coffee에서 원두를 들여와 유통하고, 메뉴 개발과 테크닉 연구에 주력한다. 그래서 커피를 공부하거나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식스 디그리스 커피는 호주에서 매년 상을 받을 만큼 품질 높은 원두를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교적 약하게 로스팅하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테크닉을 요하고 가격도 높지만 원두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추천 메뉴는 에스프레소 쇼콜라(에스프레소에 벨기에 다크 초콜릿만 넣는다), 피콜로(라테나 플랫 화이트보다 우유가 적게 들어간다). 최소한의 부재료만 첨가해 원두 본연의 맛을 잘 즐길 수 있다.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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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하프
하프하프Half/Half는 평일에는 디자인 작업실로 사용되다가 주말이 되면 카페와 디자인 소품 숍으로 변신한다. 대학 동기인 김단비, 배가람, 장혜경 세 대표가 함께 기획한 공간이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꿈꾸는 작업실과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고심한 끝에 지금의 하프하프를 열었다. 덕분에 하프하프는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가득하다. 나란히 붙은 두 가게 중 한쪽은 소품 숍 겸 작업실로, 한쪽은 카페로 꾸몄다. 소품숍에선 세 대표의 취향과 잘 맞는 디자인 브랜드의 제품이나 아티스트 작품을 판매한다. 2020년에는 휴대전화 케이스, 향초 등 자체 제작 디자인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에선 정성 들여 만드는 과일 에이드를 대표 메뉴로 선보인다. 토마토바질에이드, 패션후르츠에이드 등에 사용되는 과일청은 모두 직접 만든다.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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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오프
최한길 사장은 홍대 부근의 핫한 카페, 테일러 커피에서 일하다가 최근 개인 카페를 열었다. 그의 카페 데이오프Day off는 이름 그대로 휴일 같은 작은 카페다. 한가한 오후, 커피가 맛있는 동네 카페를 찾고 싶을 때 떠오르는 그런 곳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데이오프에서는 시그니처 메뉴, 오프라테를 꼭 주문해보자. 차가운 우유에 수제 시럽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더한 것이다. 적당히 달고 고소해서 휴일 오후와 잘 어울린다. 아인슈페너도 추천할 만하다. 일반적인 것과 달리 동물성 크림을 사용해 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따뜻하고 든든한 메뉴를 찾는다면 훌륭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핫초코가 좋겠다. 우유 거품과 초코 파우더가 듬뿍 올라간 메뉴다. 여전히 쌀쌀한 이 계절에 몸을 데우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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