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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네탐방] 연말엔 동네에서 놀자 ③종로의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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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네탐방] 연말엔 동네에서 놀자 ③종로의 문화공간
  • 송혜민 기자
  • 승인 2019.12.12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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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계획하는 우리동네 연말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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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산책

AM 11:00 BOOK SHOP
어쩌다산책

어쩌다산책은 몸과 마음의 산책을 위한 서점이자 카페다. 지하에 위치한 데다가 출입구가 바깥으로 드러나 있지 않아서 찾기 어려울 수 있으나 그만큼 평안한 산책의 시간을 보장한다. 흙과 나무, 돌 같은 자연 요소로 꾸민 정원을 중심으로 각 공간을 나눠 더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사색의 여유를 보낼 수 있다. 매달 새로운 주제로 책을 선별한 도서 기획전과 시그니처 음료를 선보인다. 12월의 주제는 ‘끝과 시작’으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기대와 설렘을 소개한다. 선물용 책은 계절을 닮은 식물로 정성스레 포장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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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갤러리

PM 13:00 VIDEO ART
종로타워

테이트모던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회고전 <The Future is Now>의 반응이 뜨겁다. 런던이 아닌 종로 중심가에 위치한 종로타워에서도 그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퍼블릭갤러리와 인터아트채널이 주최하는 백남준 회고전 <PAIK IS BACK>이다. 백남준은 음악과 전자 미디어를 사용한 퍼포먼스로 예술적 표현의 방법을 끊임없이 시도했던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다. 2019년,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아버지’로 재평가받고 있다. 움직이지 않고 정보를 멀리까지 보낸다는 의미의 ‘stationary nomad(이동하지 않는 유목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기 때문.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미래적, 유토피아적 시각은 물론이고 장르를 넘나들며 펼친 예술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020년 1월 30일까지, 관람은 무료다.

ⓒ명화담다_백상현
ⓒ명화담다_백상현

PM 14:00 SHOPPING
명화담다

명화담다는 작지만 정성 담긴 선물을 골라야 할 때 찾기 좋은 문화 콘텐츠 공유 공간이다. 카페와 서점, 꽃집, 베이커리, 갤러리, 와인 숍, 공유 오피스까지 한데 모여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5층 라운지에서는 소규모 브랜드의 제품들을 소개하며 각각의 브랜드가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플라워 & 코칭 브랜드 ‘화화코칭’, 천연 수제 비누 브랜드 ‘지야은솝솝’, 디자인 제품 큐레이션 브랜드 ‘바이어셀러’, 테마별 큐레이션 서적을 다루는 ‘작은 책방R’ 등이 입점해 있다. 공간 한편에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거나 매월 다양한 취향을 담은 클래스도 연다. 한국에서 제조한 와인이나 수제 맥주도 맛볼 수 있도록 꾸몄다. 6층 루프톱에 올라 인왕산과 광화문 빌딩 숲 풍경을 마음껏 감상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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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

PM 16:00 EXHIBIT
일민미술관

한국과 캐나다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작가 박윤영이 국내에서 9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바로 일민미술관에서 2020년 1월 12일까지 진행하는 <YOU, Live!:12개의 문고리>전이다. 작가는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 연출, 시나리오 등 전혀 다른 장르의 접점을 통해 독특한 정체성을 발전시켜왔다. 이번 전시는 그에게 일어난 특별한 순간을 엮어 만든 시나리오, <12개의 문고리Twelne-Door Handles>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극-전시 플랫폼이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국의 리비아 침공 사태 등 특정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마치 미스터리 소설처럼 풀었다. 사운드, 비디오, 드로잉 등의 장치를 이용해 관객들을 연극의 주인공으로 이끈다. 아직 이 전시를 보기 전이라면, 서두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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