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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권고” 정부, 중국 전 지역 여행경보 2→3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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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권고” 정부, 중국 전 지역 여행경보 2→3단계 격상
  • 황은비 기자
  • 승인 2020.02.0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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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목적 방문 금지, 중국-한국 간 이동 제한적 입국 금지
-중국 전역에서 입국 금지 목소리 높아 가능성 열려 있어
-얼어붙는 여행 업계, 지속 우려와 동시에 지원 정책 마련도
정부가 전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 '철수권고'로 격상했다. ⓒPixabay
정부가 전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 '철수권고'로 격상했다. ⓒPixabay

후베이성에서 입국, 중국 전역으로의 출국이 모두 금지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는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 자제'에서 한 단계 높인 ‘여행 철수 권고’로 바꿨다. 이에 우리 국민이 관광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모두 금지된다.

또,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 또는,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도 전면 금지된다. 고심하던 정부가 결국 제한적 입국 금지를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만 막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전 지역에 대한 입국 금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우한시는 봉쇄된 상태이나, 이미 대다수 주민이 우한을 탈출해 중국의 타 도시로 이동한 탓이다. 빠져나간 인원만 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은 의료계를 중심으로 이미 여러 차례 나왔으나, 정부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본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제한적 입국 조치는 일본과 비슷하고 미국보다는 약한 수준이다.

반면, 비자 발급에는 바로 제한이 생긴다. 먼저, 외국인이 중국에서 제주로 입국 시 비자 없이 가능했던 무사증 입국제도가 일시 중단되며, 또,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비자 발급 제한에 이어, 특히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단기 비자의 경우 발급 중단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밝혔다.

이에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 선박 운항도 축소될 예정이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로 예약 취소를 결정하는 여행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중국의 경우 통로 자체가 막히는 상황에 이르면서 여행 업계는 기약 없이 얼어붙었다. 특히, 호텔 업계는 오는 중국인을 막을 수도 없지만, 이 때문에 호캉스를 즐기려던 한국인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속될 사태에 우려는 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정부의 감염병 대응 조치가 점차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는 중국 상품에 한해서는 2월 말까지 대부분의 상품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또, 하얏트호텔은 중화권 예약자에 무료 취소를 2월 말까지 연장했으며,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도 고객 지원 팀을 통해 예약 특별 취소 정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각 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여행 상품의 정확한 예약 취소 정책, 계획을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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