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자가 럭셔리한 호텔만 꿈꾸는 것은 아니다. 여러 숙소 중에도 호스텔에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 어디에서든 특유의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랑하며, 여행 중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경험을 공유할 기회를 찾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속에 호스텔을 선호할 만한 이유가 생겨나고 있으며, 호스텔의 서비스도 이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에서 실시된 호스텔 트렌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와 플랫폼의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면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따라 여행객을 사로잡은 호스텔의 장점을 엿볼 수 있다.

우선, 2019년 현재까지 전 세계 호스텔 예약자의 53% 이상은 나홀로 여행객으로 밝혀져 호스텔에 대한 선호는 ‘혼행족’ 사이에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약 3분의 1(글로벌 33%, 한국인 35%)이 일정 중 적어도 한번은 호스텔에서 머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부킹닷컴 플랫폼에 등록된 호스텔의 25%는 워킹 투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밖에 현지 문화 체험, 영화의 밤 등 투숙객들이 참여 가능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기준 호스텔 예약 증가율이 높은 여행지는 콜롬비아의 ‘살렌토’, 페루 ‘아레키파’, 필리핀 ‘엘니도’가 새로 꼽혔다. 이는 최근 관광 인파를 피해 비교적 덜 알려진 ‘대안 여행지(second-city)’를 찾는 이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살렌토는 콜롬비아 보고타 서쪽 안데스산맥에 있는 도시이며, 아레키파는 페루에서 세 개의 화산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알려졌다. 또, 엘니도는 필리핀의 해변 휴양지로 아름다운 산호초와 백사장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부킹닷컴 측은 “호스텔 산업은 단순히 배낭 여행객에게 침대 한 칸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폭넓게 산업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호스텔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지는 스페인, 일본, 러시아, 영국, 태국이며,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보면 호스텔 예약률은 스위스, 스페인, 태국에서 높게 나타났다.

황은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