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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와이너리 여행] ④ 포르투갈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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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와이너리 여행] ④ 포르투갈 포르투
  • 트래블러뉴스
  • 승인 2019.09.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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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와인은 포르투갈 북부 도루강 상류의 아우투 도루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이다. 1670년대부터 포르투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와인이 수출됐는데, 1800년대 들어와 오랜 숙성 기간 동안 와인이 변질되는 것을 막고자 선적자들이 브랜디를 첨가했다.
항구도시 포르투의 오후 (C)더트래블러
항구도시 포르투의 오후 ⓒ더트래블러

달콤하고 도수가 높은 포트 와인은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마신다. 크게 오크 통 숙성과 보틀 숙성 포트 와인으로 나뉜다. 오크 통에서 숙성한 어린 와인을 블렌딩한 와인은 루비라고 불리며 달콤하고 점성이 강하다. 루비보다 오래 숙성(30~40년)해 황갈색을 띠는 와인은 토니라고 부른다. 도루강을 따라 펼쳐진 가파른 언덕에는 포도원이 있고, 강 하구 빌라노바드가이아에는 숙성고가 늘어서 있다. 빌라노바드가이아는 포르투 히베이라 강변에서 걸어갈 수 있다.

 

테일러

프리미엄 포트 와인의 대명사인 테일러는 1692년에 문을 연, 포트 와인을 생산하는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다. 영국 브랜드로 설립된 이래 단 한 번도 다른 곳에 인수된 적 없이 3세기 넘게 이어져왔고 생산된 와인의 80퍼센트를 프리미엄 와인으로 만든다.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는 테일러의 빈티지 포트를 일컬어 “빈티지 포트의 샤토 라투르”라고 칭했다.

테일러는 깊은 색감과 짙은 타닌, 풍부한 향이 배어 나올 수 있게 사람의 발로 포도를 으깨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로버트 파커가 “동종 와인 가운데 최고다”라고 말했던 테일러의 타우니 포트는 부드럽고 풍부한 향과 천연의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테일러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오랜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최신 시설과 멀티미디어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와이너리의 마지막 코스는 테이스팅이다. 숙성고를 따라 투어를 마치면 작은 영국식 정원이 딸린 테이스팅 룸에 도착한다. 아담하고 예쁜 정원을 구경하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색색의 천이 드리워진 테이스팅 룸에서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각 1종씩을 시음할 수 있다. 테이스팅 룸 한편에서는 고품질의 포트 와인을 잔으로 판매한다.

TIP 테일러에서는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와이너리 내 바랑 프라드게이트 레스토랑과 테일러 바로 옆 이트맨 호텔 레스토랑이 그것.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즐겨보자.

 

카렘

빌라노바드가이아 초입에 위치한 카렘은 1859년 안토니우 아우베스 카렘이 창립한 포르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이다. 빈티지한 범선 로고가 새겨진 작은 개인 배를 타고 브라질로 수출하는 것에서 시작해 4대를 이어 가문이 운영하면서 명성을 쌓아오다가 1998년 포르투갈 와인메이커 소그비누스가 인수했다. ‘베스트 오브 와인 투어리즘’, ‘그레이트 와인 캐피털스’를 비롯해 각종 협회에서 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카렘이 인기가 많은 것은 와이너리 투어 외에도 파두 공연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2인의 남녀 파두 가수가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다. 여타 영국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포트 와인과 달리 이곳의 와인은 메이드 인 포르투갈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1시간 간격으로 20~30명 정도 팀을 구성해 가이드와 함께 숙성고를 투어하며 포트 와인의 역사, 특징, 제조 과정 등을 살펴본다.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1종씩을 테이스팅한다.

TIP 파두 공연 외에도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옐로 버스 투어를 이용하면 공짜 투어도 가능하다. 그 밖에 포르투 바이크 투어, 서프 & 바이크 투어, 테이스트 & 바이크 투어 등을 운영하니,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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