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으로 첩첩이 포개진 눈덮인 산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듯 대담한 위용을 뽐내는 곳, 산 아래 옹기 종기 모인 건물들. 거대한 자연 속에 폭 파묻힌 듯 다정한 마을, 밴프 타운은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의 베이스타운이 되는 마을이다. 밴프 타운은 런들, 캐스케이드, 슬리핑 버펄로, 설퍼까지, 4개의 산으로 둘러싸였다. 

밴프 애비뉴 양쪽에는 앙증맞은 캐나다 기념품가게와 수제 초콜릿 가게, 캐나다 브랜드 숍들이 모여 있어 쇼핑하기에도 좋다. 캐나다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부과하는 판매세, 두 개가 부과되는데 알버타 주는 연방세만 부과되어 여느 주보다 알뜰하게 쇼핑할 수 있다.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을 건지기 좋은 밴프 타운의 쇼핑 스폿 4.

1 더 퍼저리
추위 속에서 밴프 타운을 휘젓고 돌아다니다 오후 즈음 되면 달달한 초콜릿이 당긴다. 더 퍼저리는 수제 초콜릿 숍이다. 33년 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AC 마셜에 의해 문을 연 초콜릿 가게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이 가게는 단순한 초콜릿 가게가 아니었다. 휘파람도 불고, 노래도 부르고, 손님과 상호 소통도 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점차 입소문을 탔다. 마셜이 추구한 것은 ‘펀fun’이지만 퍼저리의 최대 성공 비결은 1등급 재료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초콜릿은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혀를 감싼다. 50가지가 넘는 초콜릿과 퍼지가 있는데 그중 곰 발바닥 모양의 베어 파우는 꼭 맛볼 것. 초콜릿뿐 아니라 캐러멜, 너트를 끼얹은 사과도 출출할 때 든든한 간식이 되어준다.

LOCATION 215 Banff Ave., Banff, Alberta

TEL +1-403-762-3003

WEB www.fudgeryfudge.com

2 데이비스 티
2008년 창업한 데이비스 티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있는 차 브랜드로, 현재 캐나다에서만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이나 동양의 차 문화가 아닌 젊고 현대적인 북미 스타일의 차 문화를 내세운다. 150여 종의 차를 판매하며, 대부분 공정무역 제품이거나 유기농 제품이다. 다양한 찻잎과 과일, 향신료 등 개성 있는 재료들을 혼합해 새로운 맛의 차를 선보인다. 시험관에 담긴 8가지 차를 내 맘대로 블렌딩해서 마실 수 있는 패키지는 선물용으로 좋다. 한정판 계절 컬렉션이나 워크아웃 티, 스트레스 프리 티, 디톡스 티 등 기능별로 종류가 다양하다.

LOCATION 201 Banff Ave., Banff, Alberta

TEL +1-403-760-0806

WEB www.davidstea.com

3 로키 마운틴 소프 컴퍼니
로키 마운틴의 청정 자연을 그대로 담은 로키 마운틴 소프 컴퍼니는 캔모어의 작은 비누 가게에서 시작한 보디용품 브랜드다. 모든 제품은 100퍼센트 천연 성분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다. 허브나 과일 등의 천연 성분으로 만든 비누는 피부 타입에 따라 고를 수 있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비누, 샴푸, 스크럽 같은 욕실용품부터 유기농 화장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여성의 건강한 삶을 후원하는 차원에서 매년 여성 마라톤 대회도 개최한다.

LOCATION 204 Banff Ave., Banff, Alberta

TEL +1-403-762-5999

WEB www.rockymountainsoap.com

4 파크 디스틸러리 레스토랑 & 바
물이 좋은 곳은 술도 맛있다. 파크는 로키산맥의 6개 빙하에서 발원한 물로 만든 리큐어다. 파크 디스틸러리에서는 빙하 물로 만든 보드카와 드라이진을 중심으로 에스프레소 보드카나 메이플 호밀을 비롯해 이색적인 술도 판매한다. 디스틸러리 투어도 가능하며 매일 오후 3시 30분에는 무료로 양조장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점심에는 푸틴이나 타코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들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다양한 식사 및 안주 메뉴가 준비된다.  

LOCATION 219 Banff Ave., Banff, Alberta

TEL +1-403-762-5114

WEB www.parkdistillery.com

여하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