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도시에 비하면 물가가 한층 저렴한 베를린의 생활 물가를 알아보았다.
베를린은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라는 타이틀로 꽤 오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유럽의 경제 중심으로 우뚝 서고 크리에이티브 신, 다채로운 스타트업의 활약으로 더 이상 가난하지 않다. 유럽에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가장 큰 몸살을 앓고 있는 베를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계적인 대도시에 비하면 물가가 한층 저렴하다는 게 공론이다. 전세계의 물가를 비롯, 범죄율, 건강 관리, 교통난과 오염도 등의 통계를 제공하는 넘비오(http://www.numbeo.com)를 바탕으로 베를린의 생활 물가를 알아봤다.
숙소 렌털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심가인 미테, 프렌츨라우어베르크,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은 1스퀘어미터 당 16~18유로에 이르는 반면 마찬-헬레스도르프와 같은 구동독 지역 외곽의 경우 1스퀘어미터 당 8.85유로 정도다. 부동산 사이트인 ‘다르나 이모빌리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기본적인 가구를 갖춘 방 1, 작은 부엌과 욕실로 구성된 45제곱미터(약 13.6평) 스튜디오의 경우 인기 지역 917유로, 비인기 지역 639제곱미터 선이다.
식비(외식과 슈퍼마켓 물가)
수퍼마켓 물가를 보면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특히 육류와 유제품 등이 그렇다. 물 1.5리터 0.52유로, 일반 우유 1리터 0.78유로, 소고기엉덩이 부위 1킬로그램11.62 유로, 달걀 12개입 1팩 1.94유로, 감자 1킬로그램 1.31유로, 양상추 1개 1.05유로, 맥주0.5리터 병 0.84유로 선이다. 외식을 할 경우 세계 식비 비교의 지표가 되는 맥도널드 콤보 세트는 7유로 선, 일반 식당의 경우 평균 메뉴 가격은 8유로, 3코스로 먹을 경우 40유로 선이다. 음료의 경우 로컬 생맥주 500밀리미터 3.5유로, 물 330밀리리터 2유로 정도다.
커피(카페)
일반적인 카페의 카푸치노 한 잔은 2.71유로 선. 맥주 500밀리미터 3.5유로, 물 330밀리리터 1.66유로 정도다. ‘더 반The Barn’과 같은 스페셜티 카페의 카푸치노는 3.5유로 정도다.
문화생활
베를린에는 무려 170개에 이르는 박물관과 갤러리가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료의 경우 1유로부터 12유로까지 다양한데, 오프닝 당일, 목요일 저녁 시간대 등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영화관을 찾을 경우 평균 10유로, 피트니스 클럽 월간 회원권은 27.11유로 선이다.
교통비
버스, 지하철, 트램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AB 지역 성인 1회권은 2.8유로. 월정액권을 구입할 경우 정가 81유로, 연간권으로 구입하면 1달 약 61유로만 결제하면 된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3.90유로, 1킬로미터 당 2유로씩 오른다. 주유비는 1리터에 1.44유로 선.
통신비
프리페이드 방식 혹은 계약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프리페이드 방식으로 이용할 경우 원하는 통신사에서 심카드를 약 10유로에 구입할 수 있으며 분당 통화료, SMS 1회 전송에 9센트 정도 책정된다. 계약식의 경우 통신사들이 발표한 한달 사용료이 평균은 약 25유로다.
글, 사진 서다희(프리랜서, 넥스트시티, daheeseo@gmail.com)
